[맛있는 우리말] 4회
안녕하세요. 아나운서 이나연입니다.
올바른 공공언어를 소개하고 우리말과 글을 정확히 사용하며 세대 간 소통의 다리를 놓는 <맛있는 우리말>, 지금 바로 시작합니다!
<공공언어 바로쓰기>
요즘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동영상 보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이렇게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미디어를 언론에서 OTT라고 보도하곤 합니다. 영어인데다가 심지어 약자를 그대로 가져다 쓰면 이해하기가 너무 어렵죠.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라는 우리말로 바꿔 써줘야 합니다.
'브이로그'라는 용어도 많이 들어보셨죠? 언론에서도 브이로그 열풍에 주목했는데요. 비디오와 블로그의 합성어인 브이로그 역시 영어 표현입니다. <영상일기>라는 쉬운 우리말이 있는데, 굳이 '브이로그'라고 해야 할 이유가 없어 보입니다.
'라이브 커머스'는 미디어와 경제 분야에서 모두 관심 받는 용어입니다. 분야를 넘나들며 뜨겁게 주목 받고 있는 만큼 관련 기사도 쏟아지는데요. 국립국어원에서는 라이브 커머스를 <실시간 방송 판매>라고 순화해서 사용하길 권장합니다. 언론부터 앞장서야겠습니다.
공공언어를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로 쓰려는 노력은 계속됩니다.
<알쏭달쏭 우리말>
매일 쓰면서도 헷갈리는 우리말 참 많으실 겁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외식 자제하고 '집밥' 먹는 분들이 많이 늘었는데요. 오늘은 집에서 요리할 때 틀리기 쉬운 우리말 짚어드리겠습니다.
집밥은 역시 '밥'이죠. 쌀을 ( 안쳐야 / 앉혀야 ) 한다. 둘 중 뭐가 맞을까요?
네, 정답은 앞의 '안쳐야'입니다. '안치다'는 밥이나 찌개를 만들기 위해 재료를 냄비에 넣고 불 위에 올리는 것을 말합니다. '앉히다'는 '앉게 하다'의 의미죠.
육수는 국이나 찌개, 조림 등 다양한 음식에 두루두루 활용되는데요. 채소와 건어물을 ( 다려 / 달여 ) 육수를 만들었다.
헷갈리시죠? 정답은 '달여'입니다. '달이다'와 '다리다'는 발음이 거의 같아서 표기할 때 헷갈리는데요. '달이다'는 '액체를 끓여서 진하게 만들다'라는 의미고요. '다리다'는 '옷이나 천의 구김을 펴기 위해 다리미로 문지른다'라는 뜻이죠.
육수까지 넣어 만든 음식, 무척 맛있을 것 같은데요. 이때 입맛을 ( 돋구다 / 돋우다 ) 둘 중 어떤 단어를 써야할까요?
네, '돋우다'가 맞습니다. '돋구다'는 '안경의 도수를 높이다'라는 의미고요. '돋우다'는 '입맛이 당기다', '감정이나 기색이 생겨나다'라는 뜻인데요. 그래서 '화'나 '흥' 전부 '돋우다'라고 쓰시면 되겠습니다.
오늘은 온 가족이 도란도란 집밥을 먹으며 알쏭달쏭 우리말 퀴즈로 우리말 실력을 점검해보면 어떨까요?
<세대언어 탐구생활>
플렉스 - 기분내기 소비 편
'솔개그늘'이라는 순우리말이 있습니다.
솔개가 날 때 땅에 생기는 그림자처럼 아주 작은 구름의 그늘을 뜻하는데요.
이제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니 솔개그늘을 찾게 됩니다.
아무쪼록 무탈하게 여름 나셨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맛있는 우리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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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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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우리말] 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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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언어 바로쓰기>
요즘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동영상 보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이렇게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미디어를 언론에서 OTT라고 보도하곤 합니다. 영어인데다가 심지어 약자를 그대로 가져다 쓰면 이해하기가 너무 어렵죠.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라는 우리말로 바꿔 써줘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