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혈서에 150km 도보 시위까지 코로나 탓에 온라인 강의가 한 학기 내내 이어지자, 대학생들의 등록금 반환 투쟁을 강도 높여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육부와 대학 모두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이어서, 문제 해결이 쉽지 않아 보이는데요.
이상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출발할게요!]
한 명 한 명 체온을 재고 맨손 체조로 몸을 푼 뒤 오후 행진을 시작합니다.
세종정부청사를 출발한 지 닷새째 120km 가까이 걸었습니다.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며 국회로 향하는 학생대표 15명의 도보 시위입니다.
[류기환/홍익대 : 처음에는 '뭔가 될 것 같다'는 마음보다는 '돼야지'라는 마음으로 시작을 했는데 걷다 보면 시민들이 응원해주고 그런 것 보고 지지받는 활동을 하고 있구나 (생각했습니다.)]
급기야 연세대, 한양대 인터넷 커뮤니티엔 혈서 인증샷까지 등장했습니다.
교육부는 선을 긋고 있습니다.
대학과 학생 사이에서 해결할 문제란 겁니다.
정부와 대학이 각각 10만 원씩, 학생 한명에게 20만 원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됐지만, 이내 없던 일이 됐습니다.
대학 측도 꿈적 않고 있습니다.
등록금 일부 반환 의사를 밝힌 건국대 외에 다른 대학은 말이 없습니다.
현재 국회 추경에서도 논의되고 있지만, 재정 상황을 고려해야 하고, 대학에 가지 않은 청년들과의 형평성도 논란입니다.
학생들은 불만입니다.
[박건진/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 집행위원 : 국회와 정부가 대학생들의 목소리를 듣고 등록금을 반환하라는 것이었고…]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온라인 강의가 2학기까지 이어질 수 있단 우려가 나오면서, 등록금 갈등을 하루 빨리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윤주)
이상화 기자 , 최대환, 배송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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