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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3 (수)

'음성' 나와도 안심 못한다…2·3차 검사서 '양성'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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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도봉구 데이케어센터 주변 방역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이 발생한 서울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 인근 골목에서 12일 소독차량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2020.6.12 hih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최근 서울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 사례 중 첫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으나 며칠 후 2·3차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18일 도봉구에 따르면 주간 노인요양시설 '성심데이케어센터'와 관련해서는 1차 검사에서 음성이었다가 2차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진된 환자가 16일에 2명, 17일에 11명, 18일에 2명 등 지금까지 15명 나왔다.

이는 이 요양시설 관련 서울 확진자 33명 중 거의 절반에 해당한다.

◇ 요양시설 집단감염, 음성이어도 또 검사키로

도봉구는 이에 따라 1차 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센터 직원 21명에 대해 2차 검사를 했으며, 음성 판정을 받은 이용자 15명의 가족에 대해서도 전수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17일 브리핑에서 이런 사례들을 설명하며 "접촉한 초기에 (1차 검사를 받았을 때는) 바이러스 증식이 적었고 이후 바이러스가 증식하면서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는 것으로 추정한다"며 질병관리본부와 상의해서 원인을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분주해진 보건소 선별진료소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서울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발병이 발생한 가운데 12일 도봉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0.6.12 superdoo82@yna.co.kr



◇ 아버지와 아들 모두 '첫 검사 음성→자가격리중 양성'

아버지와 아들이 모두 '첫 검사 음성→자가격리 중 2차 검사 양성'의 패턴으로 확진된 경우도 있다.

현직 목사인 59세 남성(구로 47번)은 인천 미추홀구 교회 관련 확진자인 양천 29번 환자가 이달 1일 확진된 것을 계기로 당일에 검사를 받았고, 당시 결과는 음성이었다.

그러나 개봉1동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 의료기관 진료를 받기 위해 4일 다시 검체를 채취한 결과가 다음날 양성으로 나와 국립중앙의료원에 입원했다.

그 아들인 22세 남성(구로 76번)은 5일 아버지가 확진되자 받은 첫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자가격리 해제를 앞두고 16일 받은 재검사의 결과가 다음날 양성으로 나왔다. 그는 계속 무증상 상태다.

서울 서초구에 따르면 방배3동에 사는 47세 남성(서초 52번)은 부인(서초 50번)이 확진된 14일에 1차로 검사를 받았을 때는 음성이 나왔다.

그러나 자가격리 중 증상이 나타나 17일에 다시 검사를 받은 결과가 양성으로 나와 서남병원에 입원했다.

◇ 1차 음성→2차 재검판정→3차 양성 사례도

3차 검사까지 가는 사례도 있었다.

독산3동 주민인 57세 여성(금천 29번)은 리치웨이 방문 확진자 여럿이 다녀간 관악구 소재 식당 종사자로, 이달 10일부터 증상이 나타났다.

당일 1차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으나 13일 2차 검사에서 재검 판정이 나왔고, 14일 받은 3차 검사의 결과가 다음날 양성으로 나왔다.

limhwas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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