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野, 文정부 북한대응 맹비난

"불안증폭"…대통령에 전군지휘관회의 소집 촉구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이동환 기자 = 미래통합당은 18일 정부가 북한의 반복되는 군사 위협에도 행동 없이 말로 일관하다고 있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배준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북한의 도발 시나리오가 어김없이 현실화되고 있다"면서 "국민은 울타리가 되어야 할 정부의 무기력한 대응에 하루하루가 불안하다. 정부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북한과 우리 정부가 말폭탄을 주고받는 사이 공포만 증폭된다"고 지적했다.

전날 발표된 청와대 입장문에 대해서도 "안보 불안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정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북한의 무력 도발에 대해 대비하고 국민들을 안심시킬 수 있도록 끊임없이 소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 대변인은 특히 "이제 청와대와 군 당국이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며 대통령 주재로 전군(全軍) 지휘관회의를 소집해 대비태세를 점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대화하며 입장하는 김종인 김병민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김병민 비대위원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입장하며 대화하고 있다. 2020.6.18 zjin@yna.co.kr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정부 대북정책에 대해 "되지도 않을 일을 될 수 있는 양 문재인정부가 현혹하고 있다"고 비난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판문점 선언을 '거창한 쇼'로 지칭한 뒤 "국민의 기대가 부풀려졌지만,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함께 불신으로 굳어졌다"고 말했다고 김은혜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김 위원장은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외교 정책 전반에 대해서도 "국제사회가 문재인 정부의 정책에 동조하지 않는다"며 "현재 외교가 제로 상태"라고 혹평했다.

또 "비핵화는 미국과의 조율이 필수적"이라며 "그래서 북한과 실질적인 비핵화 진전이 있으려면 미국과 엄밀한 조율이 있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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