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23 (수)

베이징 확진자 30명대에 등교중단…수도권 40명에도 불안한 등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연합뉴스

베이징, 코로나 대응단계 상향…등교 중단· 교통편 차단 (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최근 한국과 중국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가운데 양국 교육 당국이 등교 문제에 대해 다른 대처를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중국은 수도 베이징(北京)에서 하루 30명대의 집단 감염이 확인되자 즉각 모든 학교의 등교를 중단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하루 20∼40명의 신규 확진자가 연일 쏟아지고 있지만, 정상 등교를 지속하고 있다.

18일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베이징시 교육위원회는 대형 농수산물 시장인 신파디(新發地) 도매 시장에서 집단감염으로 환자가 다수 발생하자 전날부터 고3과 중3 수험생을 포함해 전 학년의 등교를 중단하고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다.

베이징에서는 신파디 시장과 관련한 확진자가 지난 11일 1명이 나온 것을 시작으로 12일 6명, 13일 36명, 14일 36명, 15일 27명, 16일 31명, 17일 21명 등 총 158명 발생했다.

인구 2천만명의 베이징시는 앞서 올해 초 도시 봉쇄가 취해진 코로나19 발원지 우한(武漢)에서 한 것처럼 강력한 봉쇄 정책의 연장 선상에서 등교를 중단했다.

베이징에서 중·고위험 지역으로 지정된 지역의 주택 단지는 봉쇄되고, 신파디 시장을 비롯한 재래시장 수십 곳이 폐쇄됐으며 초·중·고교도 모조리 문을 닫았다.

연합뉴스

마스크 쓰고 치러진 고3 6월 모평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가 시행된 18일 오전 서울 상암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2020.6.18 pdj6635@yna.co.kr



우리나라도 최근 들어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는 가운데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8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59명 늘어 '생활속 거리두기' 방역체계의 기준선인 '50명 미만'을 다시 넘었다.

해외유입까지 포함하면 신규 확진자 59명 가운데 42명이 수도권이다. 수도권에서는 15일 25명, 16일 19명, 17일 28명이 발생했다.

수도권 교회 소모임과 방문판매업체, 탁구장 등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5월 31일부터 6월 13일까지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의 지역사회 내 신규 확진자 수는 일평균 36.5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정부는 이전과 같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방역체계의 수위를 끌어올리는 데 부정적이다.

경제적인 타격과 함께 '정상적인 생활'의 상징 중 하나가 된 등교 수업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앞서 지난 12일 브리핑에서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갈 경우 빚어질 수 있는 등교 수업 차질과 생업 피해를 최소화하면서도, 수도권에 집중된 연쇄감염의 고리를 차단하고자 한다"면서 수도권에 내려졌던 공공시설 운영중단 등 수도권 방역강화 조치를 무기한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교육부도 현 상황에서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의 학교 문을 모두 닫는 방안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6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위험이 지속하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면서도 "더욱더 철저하게 방역 수칙을 지키고, 방역 지원이나 여러 시스템에 보완할 점이 없는지를 계속 꼼꼼히 챙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전국에서는 고3 등 대입 수험생 48만3천명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를 치렀다.

sungjinpar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