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통일부 장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 참석
통일부 장관, 업무 보고 도중 '노란 종이' 건네받아
민주당 이해찬 대표 긴급 회의 소집…경위 파악 주력
[앵커]
북한이 개성공단 인근 남북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하면서 정치권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현안을 보고하던 통일부 김연철 장관도 황급히 자리를 떴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송재인 기자!
속보가 전해질 때 마침 김 장관은 국회에 있었는데요. 폭파 소식에 대한 언급이 있었습니까?
[기자]
오늘 때마침 어제 구성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가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참석해 업무 보고를 했는데요.
주로 대북전단 살포 관련 보고와 질의를 하는 와중에 북한의 폭파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통일부 한 간부가 장관에게 노란 종이를 건넸는데 이때 관련 소식을 처음 접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소식을 확인한 민주당 이재정 의원이 남북연락사무소 관련 보고를 받았는지 묻자, 김연철 장관은 예고된 부분이었다고 답했는데요.
당시 상황 잠시 보겠습니다.
[이재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2시 50분쯤 서부전선 전방지역에 폭발음이 들려온 것으로 확인된다고 하는데요. 추정하기로는 군 당국은 남북 연락사무소 개성공단 내에 있는, 연락사무소가 완파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정이 있다고 합니다.]
[김연철 / 통일부 장관 : 예고가 된 부분들이기 때문에 현재 상황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국회에) 와 있는 동안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조금 더 정확한 상황은 확인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사안이 중한 만큼 김 장관은 곧 이어 국회를 떠났는데요.
민홍철 신임 국방위원장도 속보가 전해진 직후 "군이 연기를 관측했다"고 확인했고, 민주당 국방위 소속의 한 의원도 "군이 어제부터 어느 정도 예상하고 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각 당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을텐데, 반응들이 나왔습니까?
[기자]
네, 우선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이해찬 당대표가 긴급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김태년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윤호중 사무총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현안을 파악하고 있는 건데요.
곧이어 민주당 소속 외교통일위원회 위원들도 모여 당 지도부와 함께 긴급 회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제1야당 미래통합당도 강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는데요.
미래통합당 배준영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의 대북 유화정책이 실패로 귀결됐다며 정부의 실책을 강조했습니다.
아무런 전략없이 평화라는 현상에 갇혀 끌려다니다 우리 스스로 안보 불안을 자초했다고 비판했는데요.
그러면서 정부가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비상한 각오로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의당은 북한의 무모한 행동은 사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화가 난다고 밥상을 모두 엎어버리는 행동을 누가 이해할 것인가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국제사회에서 고립될 가능성만 더 높아질 것이라며 북한 당국의 이성적 판단과 행동을 촉구하며,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당도 북한의 이런 행동은 예고돼 있다고 해도 당연히 모든 국민이 규탄해야 하는 사안이라며 정부는 상황을 봐야 한다는 식의 안일한 대응 말고 철저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송재인[songji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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