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0 (금)

[앵커리포트] 건강한 사람이 하반신 마비...백신 개발 '안전성' 중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미국 정부가 다음 달부터 코로나19 백신의 3상 임상시험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히며 코로나 퇴치를 바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섣부른 희망은 아직 이르다는 지적도 많은 상황입니다.

연말 백신 출시. 간절히 기다리던 소식이죠.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미국 정부가 밝힌 임상 3상은 환자 수천 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입니다.

1상과 2상이 약의 효과가 있는지 적정 용량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3상은 가장 중요한 안전성 테스트.

즉 환자 다수를 대상으로 장기간 투약했을 때 중대한 부작용이 발생하지는 않는지, 시간을 두고 추적 조사하는 과정입니다.

당연히 돈도 시간도 많이 들어서, 신약 개발비의 72%가 3상에 집중되는데요.

제약사 돈으로만 할 수도 없으니 보통 1상과 2상이 끝나면 미리 기술수출도 하고 투자도 받아서 그 돈으로 진행하는데,

지금, 미국은 이 3상에 필요한 돈을 정부가 주고 임상 계획 검증과 승인 절차 등도 간소화해 이르면 올 연말 백신을 내놓겠다고 한 겁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의 이 '속도전'에 대해, 전문가들의 우려도 큽니다.

실제 미국에선 1976년 정부가 급하게 독감 백신을 내놨는데, 하반신 마비나 사망 등으로 접종을 중단한 적이 있었고요.

2017년엔 프랑스 제약사의 뎅기열 백신이 부작용을 일으켜 필리핀에서만 70명이 숨졌습니다.

[이재갑 /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신경합병증에 의한 길랭-바레 증후군이 대량 발생했던 사례들이 실제로 있었습니다. 그래서 백신의 실패 사례로 대표적인 사례로 언급되고 있는 사례인데요. 효과도 있어야 되지만 그 전에 안전한 게 더 우선이기 때문에 철저한 검증 단계는 모든 백신이 다 거쳐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치료제의 경우 아픈 사람에게 사용되기에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여지가 있지만,

건강한 사람에게 접종되는 백신은 안전성이 최우선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시각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을 확인하세요.
▶ 대한민국 대표 뉴스 채널 YTN 생방송보기
▶ 네이버에서 YTN 뉴스 채널 구독하기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