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1 (목)

북한, 南 '적대관계' 설정…남북관계 급랭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북한, 南 '적대관계' 설정…남북관계 급랭

북한의 강경 기조에 정부는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존 '화해무드'에서 단절상태로 역행하는 것을 넘어 문재인 정부 이전의 대결구도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도 감지됩니다.

서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6월 들어 한반도 정세는 불안하게 흘러갔습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담화가 포문이었습니다.

<조선중앙TV 아나운서> "탈북자 쓰레기들이 전연일대에 기어나와 반공화국 삐라를 살포하는 망동짓을 감행한 것과 관련한 사태의 엄중성을 경고하는 담화를…"

이어 8일 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한 전화를 잠시 받지 않더니 결국 모든 연락채널 폐쇄라는 '강경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정부는 당혹감 속에 일단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최현수 / 국방부 대변인> "그 상황에 대해선, 저희가 상황을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인철 / 외교부 대변인> "관련국하고도 필요에 따라서 소통을 해왔고 해나갈 예정입니다."

정부는 특히 북한이 언급한 '단계별 대적사업계획'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북한이 고려하는 액션플랜에 개성공단 완전 철거, 9·19 남북군사합의 폐기 등 조치까지 담겨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남측을 '적'으로 규정한 것이 향후 군사도발을 예고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거론됩니다.

북한이 대남 압박 조치를 주민들이 다 볼 수 있는 노동신문에 실었다는 점에서 단시간 내 방침을 바꿀 여지는 희박해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현재 답보상태인 비핵화 협상을 그대로 두기보다, 남북 긴장관계를 조성해 향후 주도권을 쥐고 가려는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hrseo@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