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수도권의 한 고등학교 학생이 용기를 내서 성폭력 피해를 호소했습니다. 가해 교사는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재판을 받고 있는 걸로 확인됐지만 이 학교를 나온 졸업생들은 해당 교사가 오래전부터 비슷한 행동을 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여도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서울의 한 고등학교 여학생이 교사 김모 씨로부터 상습 성추행을 당하고 있다며 도움을 학교 측에 호소합니다.
학교는 김씨를 경찰에 고발하고 파면했습니다.
JTBC가 학교 측 등을 취재한 내용을 종합하면 김씨는 피해 학생을 자신의 차로 불러 성추행하고,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또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JTBC가 만난 한 졸업생은 김씨의 성폭력이 처음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A씨/졸업생 : 작년만의 일이 아니라고 감히 단언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워낙 이 선생님은 너무 유명했기 때문에 '아 결국 잘렸네'라는 그런 느낌…]
졸업생은 김씨가 몇몇 학생들과 사적인 연락을 하며 친해진 뒤 차에 태우고 다니는 일이 반복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전형적인 그루밍 성폭력이라는 겁니다.
[A씨/졸업생 : 교묘하게 연락을 하다가 차를 태워 버릇하면서 그러면서 좀 데리고 다니기 시작했던 걸로 알고 있어요. '계속 연락을 한다, 차를 태운다, 밖으로 나간다'라는 소문이 제일 많았던 것 같아요.]
김씨는 JTBC와의 통화에서 "수사기관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성폭력 피해자가 있는지 묻는 질문엔 답을 피했습니다.
여도현 기자 , 김미란,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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