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 항쟁자 故 임은택 님의 아내 최정희 님이 하늘에 있는 남편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제40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오늘(18일) 옛 전남도청 앞에서 열린 가운데, 최정희 님이 남편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했습니다.
최정희 님은 "보고싶은 당신, 젊어서 3남매 키우며 먹고 살기 팍팍해서 맥없이 가버린 당신이 원망스러웠는데 이제는 서른 여섯 젊은 나이에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당신이 불쌍하기만 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당신이 떠난지 40년이 지났지만 난 아직도 그날 일이 생생하다"며 "소 장사를 하던 당신이 광주에 수금을 하러 간다기에 저녁밥을 안치고 있던 참이었는데 밥도 안 먹고 나갔었지요"라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이어 "그런 당신은 밥이 다 되고, 그 밥이 식을 때까지 오지 않았어요. 안 간 데 없이 당신을 찾아 헤맨지 열흘 만에 교도소에서 시신이 된 당신을 만났습니다. 이 억울한 마음을 세상 천지에 누가 또 알까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래서 그날부터 당신의 일, 광주의 일을 알리고 다녔어요. 그래야 우리 아들, 딸, 손자들이 다시는 그런 일을 당하지 않는 세상에서 살지 않겠어요?"라고 이야기했습니다.
40년 전 희생된 남편 고 임은택 님을 향한 최정희 님의 편지, 영상으로 직접 보시죠.
(글 : 조을선 기자, 편집 : 박승연)
조을선 기자(sunshine5@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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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오늘(18일) 옛 전남도청 앞에서 열린 가운데, 최정희 님이 남편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했습니다.
최정희 님은 "보고싶은 당신, 젊어서 3남매 키우며 먹고 살기 팍팍해서 맥없이 가버린 당신이 원망스러웠는데 이제는 서른 여섯 젊은 나이에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당신이 불쌍하기만 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당신이 떠난지 40년이 지났지만 난 아직도 그날 일이 생생하다"며 "소 장사를 하던 당신이 광주에 수금을 하러 간다기에 저녁밥을 안치고 있던 참이었는데 밥도 안 먹고 나갔었지요"라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이어 "그런 당신은 밥이 다 되고, 그 밥이 식을 때까지 오지 않았어요. 안 간 데 없이 당신을 찾아 헤맨지 열흘 만에 교도소에서 시신이 된 당신을 만났습니다. 이 억울한 마음을 세상 천지에 누가 또 알까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래서 그날부터 당신의 일, 광주의 일을 알리고 다녔어요. 그래야 우리 아들, 딸, 손자들이 다시는 그런 일을 당하지 않는 세상에서 살지 않겠어요?"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최정희 님은 "여보, 우리 다시 만나는 날 나 너무 늙었다고 모른다 하지 말고 삼 남매 반듯하게 키우느라 고생 많았다고 칭찬이나 한마디 해주세요. 당신 참 잘했다고… 보고 싶은 당신. 우리 만나는 날까지 부디 안녕히 계세요."라며 남편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40년 전 희생된 남편 고 임은택 님을 향한 최정희 님의 편지, 영상으로 직접 보시죠.
(글 : 조을선 기자, 편집 : 박승연)
조을선 기자(sunshine5@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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