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특보] 곧 문대통령 취임 3주년 연설…어떤 구상 밝힐까
<출연 : 강민경 정치부 기자>
[앵커]
잠시 후 11시부터 문재인 대통령이 대국민 특별연설을 합니다.
취임 3주년 소회를 밝히고 후반기 주요 국정과제를 설명한다고 하는데요.
어떤 구상이 나올지 궁금해집니다.
지금 스튜디오에 청와대를 취재하고 있는 강민경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함께 이야기 나누어보겠습니다.
강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이 딱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지 3년째 되는 날입니다. 여기에 맞춰서 이번 연설 진행하는 거죠? 좀 색다른 장소에서 이번 연설을 한다고 들었는데요. 어디인가요?
[기자]
혹시라도 광화문 광장 같은 곳 생각하셨다면 실망하실 겁니다. 춘추관이라는 곳입니다. 청와대 기자실입니다. 그러면 어쨌든 청와대 아니냐, 청와대 부속시설에 오는게 뭐가 그렇게 색다르냐, 이렇게 바라보실 수도 있겠네요. 사실 색다르기보단 의미가 크다, 이런 해석이 정확해 보입니다.
설명드리자면요. 이 기자실이란 곳이 청와대 경내와 맞닿은 곳에 설치돼 있지만, 구조상으로는 분리돼 있습니다. 일단 건물 자체가 다릅니다. 경내로 진입하는 통로도 보통 막아놓는 편이고요. 게다가 거리도 가깝진 않습니다. 참모진들이 일하는 여민관이라는 건물에서도 한 5분 정도는 걸어와야 합니다. 당연히 대통령이 춘추관에 방문하는 경우도 드문 편입니다. 역으로 말씀드리면 대통령이 춘추관에 온다는건 곧 대통령의 대국민 소통 의지 그 자체를 보여준다는 해석이 가능해지는 겁니다.
여기서 질문 하나 드리면요. 문재인 대통령이 춘추관을 몆 번 찾아왔는지, 혹시 아시나요? 여섯 번째입니다. 헌법재판소 후보자나 경제부총리,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5개월 전 정세균 국무총리 지명을 직접 발표할 때 춘추관을 찾아왔습니다. 첨부드리자면 취임날인 5월 10일 춘추관을 찾아온 건 세 번째입니다. 부임 직후, 1주년때, 그리고 오늘이네요. 시청자분들의 각자 기준에 따라 횟수가 많다고도, 또 적다고도 여기실 수 있겠네요.
[앵커]
진행 방식도 궁금합니다. 연설문은 총 몇 분인가요? 그리고 연설이긴 하지만요. 혹시 문재인 대통령, 기자들의 질문을 받을까요?
[기자]
일단 25분 정도로 잡혀 있다고 청와대 측이 설명했습니다. 11시 정각에 시작할 예정이고요. 그리고 저희 연합뉴스TV도 지금 준비 중이지만 생중계 됩니다. 기자들의 질문은, 이거 가지고 청와대 측이 고민을 많이 한 것 같던데요. 최종적으로는 받기로 했습니다.
원래 청와대 측에선 연설문의 내용이 묻힐까봐 걱정했다는데요. 문재인 대통령이 질문을 받고 쌍방향 소통으로 가자고 결정했다 합니다. 다만 질답 시간이 그렇게 많지는 않을 듯 합니다. 약 3개 정도의 질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행사 진행은 윤도한 청와대 소통수석이 합니다. 질문자를 윤 수석이 정할지, 아니면 대통령이 지목할지 궁금해지네요. 아, 그리고 코로나19 사태에서 기자들을 모아놓고 연설을 하는 부분에 대해 걱정하시는 분도 있을 겁니다. 일단 청와대 차원에서 방역 확실히 진행한다 합니다. 그리고 기자들의 자리도 거리를 두고 배치할 예정입니다.
[앵커]
이제 내용 면을 좀 들여다보겠습니다. 연설문의 핵심이 무엇인지가 제일 궁금하네요. 제가 예상해보기로는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내용이 상당히 많이 포함될 것 같은데, 강 기자의 예측은 어떤가요?
[기자]
정확히 보셨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직접 밝힌 내용인데요. "코로나19 사태를 포함한 현안"을 상당수 담을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물론 초안이고요. 알려진 바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이 이런 연설 때마다 연필을 잡고, 초안의 흔적이 남지 않을 정도로 고친다고 하거든요. 변동의 소지 충분히 있습니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에도 코로나 사태가 우리 사회의 변곡점이란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안정세로 들어선 후에는 포스트 코로나, 즉 코로나 이전 세상으로 돌아가지 못하니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 이런 당부를 재차 했습니다. 따라서 결국 이번 연설의 핵심도 코로나에 맞춰질 전망이고요. 좀 더 나아가 키워드를 뽑아보라고 하면 저는 '포스트 코로나'를 들고 싶네요. 이 포스트 코로나 국면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주요 100대 국정과제 있잖아요, 집권 초창기 때 문 대통령이 밝힌 사회 개혁 과제인데요. 이 내용도 상당수 수정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앵커]
그리고 취임 3주년이라고 해서 여태까지의 일을 정리해 보니까요. 문재인 대통령의 숙원사업을 빼놓을 수가 없어 보입니다. 남북관계 말입니다. 최근 북한과의 대화가 없다시피 한 건 사실이지만요. 그래도 이번 연설에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구상, 포함되겠죠?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남북관계 구상이 담기기야 하겠지만 비중이 크진 않을 것 같습니다. 사실 이런 식의 대국민 연설 때마다 남북관계 구상에 가장 큰 관심이 쏠렸거든요. 실제로 2017년, 2018년 초반은 한반도 비핵화가 굉장히 빠른 속도로 진행된 시기이기도 하고요.
다만 지금은 말씀하셨다시피 북한과의 대화가 솔직히 말해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이 가장 간절히 원하고 있는 부분이잖아요, 이 평화란 부분요. 그렇기에 남은 2년 동안의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 평화 부분을 빼놓을 수는 없어 보입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을 것 같습니다. 원론적인 수준의 평화 촉구만 나올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가장 커보입니다.
북한에게 무언가를 제안한다던지, 다시 회담을 하자고 손을 내민다던지 하는 내용까지 나올 지가 궁금한데요.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에 대해서 "더 큰 선언 방식으로 남북관계 구상을 밝힐 수도 있다"며 여지를 열어둔 상태입니다.
[앵커]
네. 다시 돌아와서 키워드로 가보면요. 포스트 코로나, 사실 많이 나온 이야기지만 이게 언뜻 와닿는 용어가 아닙니다. 워낙 범위가 넓은 용어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말인데요. 문 대통령이 생각하는 포스트 코로나의 초점은 어디에 맞춰져 있을까요?
[기자]
굳이 꼽아보자면 경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금 경제 위기에 대해서는 모두 공감하는 바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비상경제회의 직접 주재하면서 매주 몇십조 단위의 경제활성화 예산을 쏟아부었고요. 재난지원금 지급도 진행중입니다. 결국 코로나 경제위기를 극복하자는 촉구, 그리고 남은 재임기간 경제 회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 이런 내용이 예상되고요.
그리고 또 최근 정세균 국무총리도 그렇고 정부 측에서 재차 강조하는 게 '기회'란 단어입니다. 지금 세계가 팬데믹 상태입니다. 이말은 곧, 그래도 상대적으로 방역을 잘 관리했다고 평가받는 한국 입장에서는 경제 회복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시간을 확보했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한국경제가 새롭게 비상하는 기회로 삼자는 복안이 나오지 않을까요? 실제로 문 대통령, '한국판 뉴딜 프로젝트'라고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을 이끌자는 제안도 했고요. 미뤄봤을 때 한국의 강점이었지만 자본이 부족했던 4차 산업혁명과 IT 기술 분야를 더 발전시키자, 이런 식의 촉구가 나오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또 취약계층을 위해서는 고용보험 확대 등 사회적 안전망 강화를 언급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런 지원 방향에 대한 큰 그림 설명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방역이라 말씀하시니 갑자기 궁금해진 내용인데 짧게 물어보겠습니다. 지금 클럽에서 시작된 신규 확진자들, 계속 퍼지고 있거든요. 오늘 연설에서 이 부분에 대한 당부도 포함이 될까요?
[기자]
언급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단 청와대 내부 분위기도 확 바뀌었습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국내 신규 확진자가 0명을 기록하면서, 좀 안심하는 기류가 흐르긴 했거든요. 그런데 지금 지역감염 전파 다시 시작될 수도 있는 거거든요. 거기다가 생활방역으로 전환하자마자요. 잔뜩 긴장한 상태입니다. 일단 오늘 아침까지 상황을 계속 지켜봤다는 게 청와대 내부 관계자의 말입니다.
이번주 일정까지 비우면서 연설문을 검토한 문재인 대통령도 이 사태를 주목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기에 방역 선진국이란 타이틀에 대한 자축은 모두 접고, 경계를 늦추지 말아달라는 당부가 재차 이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대화 주제를 조금 넓혀보겠습니다. 앞서 이야기했지만 이번 연설 취임 3주년이란 의미를 담아 진행하는 거거든요. 역대 대통령과 비교해봤을 때 문재인 정권만의 3주년 특징과, 남은 과제는 뭘까요?
[기자]
가시적인 특징이라면 우선 높은 지지율이 꼽힙니다. 금요일에 발표한 한국갤럽 여론조사를 보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 71%를 기록했습니다.
이게 현행 헌법 이래 최고치라서 관심이 쏠렸습니다. 그 전 최고 기록은 이명박 전 대통령인데요. 40%대 초반이거든요. 차이가 큽니다. 어떻게 보면 집권 후반기라고도 할 수 있는 4년차 진입 시점에 이런 지지율이라는 건 강력한 국정운영 동력을 확보했다는 의미입니다.
레임덕이라고 하죠. 후반기에 청와대로 쏠리는 시선, 그리고 청와대의 국정 장악력이 떨어지는 겁니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레임덕 위험도 높지 않습니다. 다만 이게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부담이 될 수도 있습니다. 높은 지지율만큼이나 청와대의 책임감은 무척 커집니다. 상황도 만만치는 않습니다. 우리뿐 아니라 세계 경제가 안 좋은 상황이고요. 그리고 이 코로나, 치료제가 나올 때까지는 앞으로 계속 방역에 신경을 쓰면서 지내야 합니다. 국민의 피로도는 그만큼 올라갈 텐데, 어떻게 관리할 지도 문제입니다.
요약하자면 국난 극복입니다. 한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인데요. 지금은 망망대해 바다다, 그리고 거친 파도에 태풍까지 몰아치는 중이다. 앞으로는 경제 위기라는 더 큰 태풍까지 몰려온다. 배를 몰아야 하는 선장과 선원,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과 참모진은 그저 지금 상황을 막으면서 앞으로의 더 큰 위험에 대비할 정신밖에 없다. 다른 생각을 할 틈이 없다.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문재인 대통령이라는 대한민국의 선장이 이제, 어떤 구상을 밝힐 지 잠시 후 같이 지켜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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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강민경 정치부 기자>
[앵커]
잠시 후 11시부터 문재인 대통령이 대국민 특별연설을 합니다.
취임 3주년 소회를 밝히고 후반기 주요 국정과제를 설명한다고 하는데요.
어떤 구상이 나올지 궁금해집니다.
지금 스튜디오에 청와대를 취재하고 있는 강민경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함께 이야기 나누어보겠습니다.
강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이 딱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지 3년째 되는 날입니다. 여기에 맞춰서 이번 연설 진행하는 거죠? 좀 색다른 장소에서 이번 연설을 한다고 들었는데요. 어디인가요?
[기자]
혹시라도 광화문 광장 같은 곳 생각하셨다면 실망하실 겁니다. 춘추관이라는 곳입니다. 청와대 기자실입니다. 그러면 어쨌든 청와대 아니냐, 청와대 부속시설에 오는게 뭐가 그렇게 색다르냐, 이렇게 바라보실 수도 있겠네요. 사실 색다르기보단 의미가 크다, 이런 해석이 정확해 보입니다.
설명드리자면요. 이 기자실이란 곳이 청와대 경내와 맞닿은 곳에 설치돼 있지만, 구조상으로는 분리돼 있습니다. 일단 건물 자체가 다릅니다. 경내로 진입하는 통로도 보통 막아놓는 편이고요. 게다가 거리도 가깝진 않습니다. 참모진들이 일하는 여민관이라는 건물에서도 한 5분 정도는 걸어와야 합니다. 당연히 대통령이 춘추관에 방문하는 경우도 드문 편입니다. 역으로 말씀드리면 대통령이 춘추관에 온다는건 곧 대통령의 대국민 소통 의지 그 자체를 보여준다는 해석이 가능해지는 겁니다.
여기서 질문 하나 드리면요. 문재인 대통령이 춘추관을 몆 번 찾아왔는지, 혹시 아시나요? 여섯 번째입니다. 헌법재판소 후보자나 경제부총리,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5개월 전 정세균 국무총리 지명을 직접 발표할 때 춘추관을 찾아왔습니다. 첨부드리자면 취임날인 5월 10일 춘추관을 찾아온 건 세 번째입니다. 부임 직후, 1주년때, 그리고 오늘이네요. 시청자분들의 각자 기준에 따라 횟수가 많다고도, 또 적다고도 여기실 수 있겠네요.
[앵커]
진행 방식도 궁금합니다. 연설문은 총 몇 분인가요? 그리고 연설이긴 하지만요. 혹시 문재인 대통령, 기자들의 질문을 받을까요?
[기자]
일단 25분 정도로 잡혀 있다고 청와대 측이 설명했습니다. 11시 정각에 시작할 예정이고요. 그리고 저희 연합뉴스TV도 지금 준비 중이지만 생중계 됩니다. 기자들의 질문은, 이거 가지고 청와대 측이 고민을 많이 한 것 같던데요. 최종적으로는 받기로 했습니다.
원래 청와대 측에선 연설문의 내용이 묻힐까봐 걱정했다는데요. 문재인 대통령이 질문을 받고 쌍방향 소통으로 가자고 결정했다 합니다. 다만 질답 시간이 그렇게 많지는 않을 듯 합니다. 약 3개 정도의 질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행사 진행은 윤도한 청와대 소통수석이 합니다. 질문자를 윤 수석이 정할지, 아니면 대통령이 지목할지 궁금해지네요. 아, 그리고 코로나19 사태에서 기자들을 모아놓고 연설을 하는 부분에 대해 걱정하시는 분도 있을 겁니다. 일단 청와대 차원에서 방역 확실히 진행한다 합니다. 그리고 기자들의 자리도 거리를 두고 배치할 예정입니다.
[앵커]
이제 내용 면을 좀 들여다보겠습니다. 연설문의 핵심이 무엇인지가 제일 궁금하네요. 제가 예상해보기로는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내용이 상당히 많이 포함될 것 같은데, 강 기자의 예측은 어떤가요?
[기자]
정확히 보셨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직접 밝힌 내용인데요. "코로나19 사태를 포함한 현안"을 상당수 담을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물론 초안이고요. 알려진 바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이 이런 연설 때마다 연필을 잡고, 초안의 흔적이 남지 않을 정도로 고친다고 하거든요. 변동의 소지 충분히 있습니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에도 코로나 사태가 우리 사회의 변곡점이란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안정세로 들어선 후에는 포스트 코로나, 즉 코로나 이전 세상으로 돌아가지 못하니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 이런 당부를 재차 했습니다. 따라서 결국 이번 연설의 핵심도 코로나에 맞춰질 전망이고요. 좀 더 나아가 키워드를 뽑아보라고 하면 저는 '포스트 코로나'를 들고 싶네요. 이 포스트 코로나 국면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주요 100대 국정과제 있잖아요, 집권 초창기 때 문 대통령이 밝힌 사회 개혁 과제인데요. 이 내용도 상당수 수정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앵커]
그리고 취임 3주년이라고 해서 여태까지의 일을 정리해 보니까요. 문재인 대통령의 숙원사업을 빼놓을 수가 없어 보입니다. 남북관계 말입니다. 최근 북한과의 대화가 없다시피 한 건 사실이지만요. 그래도 이번 연설에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구상, 포함되겠죠?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남북관계 구상이 담기기야 하겠지만 비중이 크진 않을 것 같습니다. 사실 이런 식의 대국민 연설 때마다 남북관계 구상에 가장 큰 관심이 쏠렸거든요. 실제로 2017년, 2018년 초반은 한반도 비핵화가 굉장히 빠른 속도로 진행된 시기이기도 하고요.
다만 지금은 말씀하셨다시피 북한과의 대화가 솔직히 말해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이 가장 간절히 원하고 있는 부분이잖아요, 이 평화란 부분요. 그렇기에 남은 2년 동안의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 평화 부분을 빼놓을 수는 없어 보입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을 것 같습니다. 원론적인 수준의 평화 촉구만 나올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가장 커보입니다.
북한에게 무언가를 제안한다던지, 다시 회담을 하자고 손을 내민다던지 하는 내용까지 나올 지가 궁금한데요.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에 대해서 "더 큰 선언 방식으로 남북관계 구상을 밝힐 수도 있다"며 여지를 열어둔 상태입니다.
[앵커]
네. 다시 돌아와서 키워드로 가보면요. 포스트 코로나, 사실 많이 나온 이야기지만 이게 언뜻 와닿는 용어가 아닙니다. 워낙 범위가 넓은 용어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말인데요. 문 대통령이 생각하는 포스트 코로나의 초점은 어디에 맞춰져 있을까요?
[기자]
굳이 꼽아보자면 경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금 경제 위기에 대해서는 모두 공감하는 바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비상경제회의 직접 주재하면서 매주 몇십조 단위의 경제활성화 예산을 쏟아부었고요. 재난지원금 지급도 진행중입니다. 결국 코로나 경제위기를 극복하자는 촉구, 그리고 남은 재임기간 경제 회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 이런 내용이 예상되고요.
그리고 또 최근 정세균 국무총리도 그렇고 정부 측에서 재차 강조하는 게 '기회'란 단어입니다. 지금 세계가 팬데믹 상태입니다. 이말은 곧, 그래도 상대적으로 방역을 잘 관리했다고 평가받는 한국 입장에서는 경제 회복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시간을 확보했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한국경제가 새롭게 비상하는 기회로 삼자는 복안이 나오지 않을까요? 실제로 문 대통령, '한국판 뉴딜 프로젝트'라고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을 이끌자는 제안도 했고요. 미뤄봤을 때 한국의 강점이었지만 자본이 부족했던 4차 산업혁명과 IT 기술 분야를 더 발전시키자, 이런 식의 촉구가 나오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또 취약계층을 위해서는 고용보험 확대 등 사회적 안전망 강화를 언급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런 지원 방향에 대한 큰 그림 설명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방역이라 말씀하시니 갑자기 궁금해진 내용인데 짧게 물어보겠습니다. 지금 클럽에서 시작된 신규 확진자들, 계속 퍼지고 있거든요. 오늘 연설에서 이 부분에 대한 당부도 포함이 될까요?
[기자]
언급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단 청와대 내부 분위기도 확 바뀌었습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국내 신규 확진자가 0명을 기록하면서, 좀 안심하는 기류가 흐르긴 했거든요. 그런데 지금 지역감염 전파 다시 시작될 수도 있는 거거든요. 거기다가 생활방역으로 전환하자마자요. 잔뜩 긴장한 상태입니다. 일단 오늘 아침까지 상황을 계속 지켜봤다는 게 청와대 내부 관계자의 말입니다.
이번주 일정까지 비우면서 연설문을 검토한 문재인 대통령도 이 사태를 주목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기에 방역 선진국이란 타이틀에 대한 자축은 모두 접고, 경계를 늦추지 말아달라는 당부가 재차 이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대화 주제를 조금 넓혀보겠습니다. 앞서 이야기했지만 이번 연설 취임 3주년이란 의미를 담아 진행하는 거거든요. 역대 대통령과 비교해봤을 때 문재인 정권만의 3주년 특징과, 남은 과제는 뭘까요?
[기자]
가시적인 특징이라면 우선 높은 지지율이 꼽힙니다. 금요일에 발표한 한국갤럽 여론조사를 보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 71%를 기록했습니다.
이게 현행 헌법 이래 최고치라서 관심이 쏠렸습니다. 그 전 최고 기록은 이명박 전 대통령인데요. 40%대 초반이거든요. 차이가 큽니다. 어떻게 보면 집권 후반기라고도 할 수 있는 4년차 진입 시점에 이런 지지율이라는 건 강력한 국정운영 동력을 확보했다는 의미입니다.
레임덕이라고 하죠. 후반기에 청와대로 쏠리는 시선, 그리고 청와대의 국정 장악력이 떨어지는 겁니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레임덕 위험도 높지 않습니다. 다만 이게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부담이 될 수도 있습니다. 높은 지지율만큼이나 청와대의 책임감은 무척 커집니다. 상황도 만만치는 않습니다. 우리뿐 아니라 세계 경제가 안 좋은 상황이고요. 그리고 이 코로나, 치료제가 나올 때까지는 앞으로 계속 방역에 신경을 쓰면서 지내야 합니다. 국민의 피로도는 그만큼 올라갈 텐데, 어떻게 관리할 지도 문제입니다.
요약하자면 국난 극복입니다. 한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인데요. 지금은 망망대해 바다다, 그리고 거친 파도에 태풍까지 몰아치는 중이다. 앞으로는 경제 위기라는 더 큰 태풍까지 몰려온다. 배를 몰아야 하는 선장과 선원,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과 참모진은 그저 지금 상황을 막으면서 앞으로의 더 큰 위험에 대비할 정신밖에 없다. 다른 생각을 할 틈이 없다.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문재인 대통령이라는 대한민국의 선장이 이제, 어떤 구상을 밝힐 지 잠시 후 같이 지켜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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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11시부터 문재인 대통령이 대국민 특별연설을 합니다.
취임 3주년 소회를 밝히고 후반기 주요 국정과제를 설명한다고 하는데요.
어떤 구상이 나올지 궁금해집니다.
지금 스튜디오에 청와대를 취재하고 있는 강민경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함께 이야기 나누어보겠습니다.
<출연 : 강민경 정치부 기자>
[앵커]
잠시 후 11시부터 문재인 대통령이 대국민 특별연설을 합니다.
취임 3주년 소회를 밝히고 후반기 주요 국정과제를 설명한다고 하는데요.
어떤 구상이 나올지 궁금해집니다.
지금 스튜디오에 청와대를 취재하고 있는 강민경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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