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류재복 / 해설위원,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관련 소식 좀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어제 국내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39일 만에 한 명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신규 확진자는 6명 발생해서 일주일째 10명 안팎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오늘 생활방역지침 세부안을 공개하기도 했는데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관련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세요.
정부가 오늘 생활방역지침 세부안 공개했어요. 원래 오늘 공개하기로 했고요. 구체적인 내용이 어떻습니까?
[류재복]
영역을 세 가지로 나눴는데요. 그러니까 업무, 우리가 일하는 부분에 대한 것. 그다음에 일상, 우리 일상적인 생활.
[앵커]
일할 때 지켜야 할 수칙.
[류재복]
그다음에 여가, 이렇게 세 영역을 나눴고요. 이것을 다시 9개로 분야를 나눴고 이것을 31개 지점에 따라서 세부 수칙을 발표했는데요.
[앵커]
볼까요?
[류재복]
12개 부처가 참여해서 세부지침을 만들었는데요. 크게 특별한 것은 없고요.
[앵커]
그동안 강조했었던 내용들이네요.
[류재복]
지금 몇 가지 지점에서 기존에 가졌던 우리의 가치나 이해관계와 충돌하는 지점들이 몇 가지가 있어서 제가 그걸 좀 뽑아봤는데요.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지점들이 있습니다. 누구는 이익을 보고 누구는 손해를 보거나 또는 어느 한쪽의 희생이 필요한 부분의 수칙들이 좀 있는데요.
대중교통 분야가 조금 전에 지나갔는데 좌석을 예매할 때 한 좌석을 띄워서 예매하기라는 항목이 있습니다, 수칙이. 이것은 대중교통의 운수회사 입장에서 보면 상당히 이해관계와 맞물릴 수가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좌석은 30개인데 실제로 손님은 10명밖에 태우지 못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그렇게 되면 운수회사의 이해관계와 충돌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앞으로 조정해야 되는 것이거든요. 그다음에 음식점이나 카페에서 탁자 간격을 2m를 놓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좁은 공간에서 임대료를 내는 업주의 입장에서 탁자 간격을 2m로 놨을 때 수익이 줄어드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도 사실은 고민을 해야 되는 것이고요. 그리고 자유로운 휴가, 휴가를 가능하면 자유롭게 갈 수 있도록 하고 대체인력을 충분히 확보하라는 지침이 있습니다. 이런 부분도 고용주 입장에서 보면 상당히 피해를 입을 수 있는 그런 부분이기 때문에 서로가 뭔가 접점을 찾아야 할 필요가 있고요.
다음에 문화충돌이라는 게 있습니다. 기존에 우리가 가지고 있었던 관념이나 관습, 문화와 충돌하는 부분이 있는데요. 대형유통시설에서 시식이나 화장품 테스트 같은 코너를 없애야 합니다. 이런 부분들은 사실 우리가 백화점이나 마트 이런 데 가면 시식하는 문화 그다음에 여성들은 화장품을 테스트하는 문화. 이런 것들이 아마 사라질 수 있고요.
결혼식장에서는 악수보다는 목례를 하고 식사보다는 답례품을 주도록 권고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결혼식장에서 흔히 봤던 서로 악수하거나 식사를 같이 하는 이런 풍습도 사라질 수 있는 것이고요. 장례식장에서는 고위험군, 그 가운데 고령자가 들어 있는데요.
고령자는 직접 조문을 가급적 자제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장례식장에서 연세가 비슷한 분들이 조문을 하는 이런 풍경도 보기 어려워질 수 있는 것이죠. 이런 것들이 문화적인 충돌이 있고요. 서로의 입장이 충돌하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음식점이나 카페에서 관리자가 손님에게 방역수칙을 안내했는데 이행하지 않을 때는 시설 이용을 제한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손님이 관리자의 말을 듣지 않으면 입장을 안 시킬 수도 있거든요. 이것은 서로의 입장이 충돌할 수 있는 부분들입니다. 그래서 지금 정부가 이것을 한 2주에 걸쳐서 국민 여론을 수렴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하나하나 보시고 의견들을 적극적으로 내야만 나중에 서로의 갈등이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생활방역지침이 이행될 수 있을 거다,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여론을 수렴해서 이게 지침이 마련되고 확정이 될 텐데 과연 얼마나 또 잘 지키는지가 관건이 될 것 같거든요. 혹시 보완해야 될 점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천은미]
지금 지침을 쭉 봤는데요. 말씀하신 대로 우리가 지금까지 강하게 지켜온 지침을 좀 세분화한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보니까 보완을 해야 될 곳이 사우나, 목욕탕이라든지 수영장 시설을 이용을 많이 하는데 지금까지 못 했잖아요. 그런 곳에 대한 시간별 이용 인원이라든지 그다음에 제한해야 될 인원이나 그런 것에 대한 지침이 좀 없는 것 같고요.
공기감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어디 명품점에 가도 몇 명씩 제한을 해서 들어가게 하거든요. 그런 식으로 시간이나 공간을 조금 나눠서 하면 좋을 것 같고 또 실내체육, 헬스장을 많이 이용했는데 지금 못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헬스장이 지하에 많아요.
그래서 줌바댄스 때 많은 감염자가 생겼죠. 그런 실내 체육시설에 대한 인원관리라든지 공기 정화, 그런 것에 대한 지침이 없는 것 같고. 또 많이 이용하는 영화관이나 PC방 이런 곳에 대해서도 지금 자리 배치를 어떻게 할지, 공연시간을 어떻게 할지 그런 것에 대한 지침이 조금 부족한 것 같아서 좀 세부적으로 우리 국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시설에 대한 지침이 조금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생활방역지침 세부안, 초안이기 때문에 여론수렴이 돼야 돼요. 그런데 류재복 기자가 지적한 것처럼 이해관계 충돌하는 문제는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이 많은데 먹고사는 문제에 타격이 올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류재복]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은 앞으로 말씀드린 것처럼 누군가 희생을 해야 한다면 그 희생을 어떻게 나눌 수 있는가, 이런 것도 고민을 해야 됩니다. 소상공인이 만약에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탁자 간격을 2m로 놨다 그러면 사실은 좁은 공간에서 탁자가 몇 개 들어갈 수 없는 곳도 있거든요.
그러면 손님을 받을 수도 없고 이런 경우에 그러면 그 피해를 오롯이 주인이 져야 하느냐 아니면 정부에서 어떻게 지원해 줄 것이냐. 이런 부분에 대한 서로의 수칙도 이제는 서로가 합의를 봐야 하는 그런 시점이 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정부가 오늘 수칙 초안 발표하면서 적극적인 의견 수렴 공지를 좀 했습니까?
[류재복]
그렇습니다. 결정된 것은 아니고요. 지금 12개 부처가 참여하고 있거든요. 이 부처별로 이해관계자 조정이라는 작업이 계속 들어갑니다. 그리고 마지막은 생활방역위원회를 거쳐서 확정이 되는 거니까요.
그리고 각 홈페이지마다 이 수칙들이 다 나와 있습니다. 그래서 의견을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내는 것이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수칙이 정해질 수 있다는 걸 명심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그래야죠.
[앵커]
이런 사태가 처음이다 보니까 어느 정도 국민 합의가 필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지금 마스크 5부제 시행으로 일주일에 2장만 구매가 가능한데요. 다음 주부터는 1인 구매 수량이 3장으로 늘어납니다. 먼저 정세균 총리의 발언을 들어보고 이야기를 더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 마스크 수급은 공적 마스크 5부제가 정착되면서 많이 안정되었습니다. 마스크가 꼭 필요한 이웃을 위해 양보와 배려의 미덕을 발휘해 주신 국민 여러분 덕분입니다. 앞으로 경제활동이 증가하면 마스크가 더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음 주부터 공적 마스크 구매량을 1인당 3매로 확대하겠습니다.]
[앵커]
정세균 총리의 발언 내용 들으셨는데요. 마스크 구매량을 1인당 3매로 확대하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된 겁니까? 수요가 준 겁니까, 공급이 는 겁니까?
[류재복]
일단 마스크 생산량이 많이 늘었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하루에 300만 장 정도를 만들었는데요. 이달에는 한 1300만 장 정도를 생산하고 있거든요, 하루에. 그런데 이 중에서 700~800만 장 정도가 공적마스크로 공급이 됩니다.
그리고 공적마스크는 사실 처음에 나왔을 때는 700~800만 장인데 구매해야 될 사람은 전 국민이라고 하니까 상당히 대란 비슷한 일이 벌어졌는데요. 지금은 그에 대한 인식도 많이 달라졌고 공급도 안정적으로 되기 때문에 이제는 사실 공적마스크를 구입하는 데 줄을 서거나 힘들어하는 사람은 없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정부에서는 1장을 더 늘린 것이고. 또 대리구매 같은 것도 가능하면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지금까지는 대리구매를 하더라도 요일이 서로 다르다. 만약에 엄마가 아이의 마스크를 대리구매할 때 서로 출생연도 요일이 다르면 한 번에 2장을 못 샀거든요.
그런데 앞으로 그것도 다 두 사람 몫을 다 살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해서 조금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데요. 하지만 이 마스크는 절대로 공적마스크를 해제하면 안 됩니다. 마스크는 굉장히 중요한 물건이고요.
공적마스크라는 것이 일정한 가격,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방식이기 때문에 이 공적마스크 요일제는 앞으로 상당 기간 유지한다는 게 정부의 방침입니다.
[앵커]
지금 마스크가 굉장히 중요한 물건이다, 이런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요. 그런 사례들이 몇 사례 있었습니다. 인천공항 직원들이 방역 원칙을 잘 지킨 덕에 증상이 나타난 사람 중에서 확진자가 한 명도 없었다는 이야기도 있고요.
또 부산 부녀 확진자 사례를 보면 마스크를 착용했기 때문에 접촉한 사람 중에 확진자가 더 나오지 않았다, 이런 분석도 있거든요. 앞으로 생활방역으로 넘어가게 되면 경각심이 아무래도 떨어질 수밖에 없을 텐데 마스크 착용은 반드시 중요하겠죠?
[천은미]
우선 인천공항의 수천 명의 직원 중에서 증상이 있는 사람이 없었다는 것은 굉장히 고무적이고. 물론 그중에는 무증상 감염은 있겠지만 어쨌든 검사한 사람 중에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사실은 코로나19는 특징이 뭐냐 하면 기침, 재채기 때 나가는 바이러스 양이 건강, 단어 하나를 말할 때의 양과 거의 유사하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대화만으로도 바이러스 검출량이 매우 많기 때문에 우리가 대화를 할 때 마스크 착용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날씨가 덥기 때문에 조금 불편하실 수 있지만 그건 감수해야 될 것 같고요. 더워지면서 실내에서 생활하다 보니까 에어컨을 트실 거예요. 그런데 에어컨을 틀 때도 환기를 꼭 1시간에 한 번쌕은 해 주는 것이 필요하고. 그리고 가장 많이 쓰는, 항상 강조하는 휴대폰, 키보드 이건 항상 소독을 자주 해 주셔야지만 손을 통한 감염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홍콩 같은 경우는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독감이 44%가 감소했다. 국내도 똑같은 상황일 겁니다. 아시아나 우리나라가 이런 치사율도 낮고 잘 조절이 되고 있는 건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한 게 가장 큰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실제로 유럽, 미국 마스크 쓰는 문화가 아니었는데 최근에는 다 마스크를 쓰고 다닌다고 하더라고요.
[류재복]
그쪽은 우리보다도 훨씬 더 절실하죠. 마스크가 부족해서 상당히 고생을 하기도 하고. 독일이 지난 5월 3일 그러니까 다음 달 3일부터 일부 봉쇄를 풉니다. 생활활동을 재개하는데요. 그 전제조건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써라입니다. 마스크를 쓰면 다른 활동을 좀 풀어도 감염의 위험이 그만큼 떨어진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죠.
[앵커]
마스크 쓰는 문제를 놓고 문화적 차이다라고 했는데 지금 워낙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빠르다 보니까 유럽 사람들도 마스크를 쓰고 있다고 합니다. 이와 조금 비슷한 문제인데요. 집단면역 문제입니다. 뉴욕주 주민들을 상대로 항체검사를 했는데 약 14%가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해요. 이게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 겁니까?
[류재복]
뉴욕 주민 3000명 항체 검사를 했는데요. 한 14%가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하는 것은 실제로 뉴욕주가 현재 공식 집계된 감염자가 26만 명쯤 되는데 뉴욕 인구로 비교를 해 보니까 14%는 270만 명쯤 된다고 하는 거죠. 그러니까 실제로 공식 집계보다 10배 정도가 감염이 됐다.
감염이 되고 난 다음에 항체가 형성이 됐으니까요. 하지만 이것이 반드시 모든 상황에서 동일하다는 것은 아니고요. 지역별로 다 다르기 때문에요. 특히 뉴욕시는 물건 사러 나온 사람을 무작위로 잡아서 검사를 해 보니까 21%가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하거든요.
[앵커]
증상이 없는 사람들이죠?
[류재복]
그렇죠. 증상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지만 어쨌든 어떤 표본을 조사한 것이 아니라 물건 사러 외출한 사람들을 무작위로 잡아서 검사를 했는데 21%가 양성이 나왔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생각했던 것보다 코로나19의 감염이 훨씬 더 넓게 분포돼 있다, 이렇게 분석할 수 있는 거죠.
[앵커]
실제로 미국 같은 경우에는 검사받기가 매우 힘들다고 해요. 몸이 안 좋아야 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했고. 그러다 보면 무증상 감염됐다가 스스로 완치되는 경우가 있었다, 이런 얘기로 해석될 수 있는 거죠?
[천은미]
맞습니다. 인구도 10배 정도인데 많게는 55배까지 높다고 되어 있고요. LA 같은 경우도 수가 굉장히 적었는데 4.1%가 감염이 나왔어요, 무작위 추출에서. 그런데 그 정도로 집단면역은 어렵기 때문에 아직은 조금 더 기다려봐야 되지만 이 바이러스의 특징이 증상 없이 감염자가 정말 많구나. 연구에서 적게는 5% 많게는 80%가 무증상 감염이 나오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국내에도 대구 지역이나 다른 지역을 검사해 보게 되면 대구 지역은 높게 나올 것 같고죠.. 다른 지역, 서울 같은 경우는 낮게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방금 교수님께서도 얘기해 주셨는데 정부가 집단면역 관련 조사를 이른 시일 내에 조사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대구와 경북 지역부터 시작한다고 했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류재복]
그렇습니다. 확진자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그쪽을 먼저 조사하는 게 좋을 것 같고요. 조사하는 방법은 우리가 1년에 한 번씩 국민건강영양조사라는 걸 하거든요, 전 국민을 대상으로. 그때 동의를 받아서 혈액 검체를 확보해서 조사하는 방식이 하나 있고요.
군입대 신체검사할 때 혈액을 구할 수 있으니까 그런 방식으로 해서 조사를 하면 과연 우리도 뉴욕처럼 얼마나 면역을 가지고 있는가, 이 부분을 파악할 수 있고요. 얼마나 면역이 많이 되어 있느냐, 항체가 얼마나 형성돼 있느냐를 보고 다음 단계를 준비할 수가 있는 것이죠.
[앵커]
그렇겠네요. 천은미 교수님, 재유행 예측. 그러니까 지금 올 가을이나 겨울에 재유행할 가능성이 있다, 방역 당국이 보고 있는데 이런 예측을 위해서 일단 집단면역 조사를 할 필요가 있고요. 그리고 거기서 항체가 얼마나 생성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겠네요?
[천은미]
우선 집단면역이라고 하는 것은 어떤 일정 집단의 면역이 많으면 면역이 되지 않은 1명이 감염될 확률이 줄어드는 거죠. 그 예가 우리가 홍역 조사라든지 소아마비 예방접종을 하면 대부분 면역을 갖고 있으니까 발생을 안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이유고. 60% 이상이 감염이 돼야 되는데 지금 이 코로나19가 아까 무증상이 많고 증상이 약한 경우도 많지만 취약계층에서는 사망을 하는 질환이에요.
지금 사망자가 굉장히 많지 않습니까, 세계적으로. 그렇기 때문에 지금 집단면역을 기다리면서 아무것도 안 하기는 어려운 것 같고요. 가을이나 겨울에 혹시 재유행이 되면 어떻게 할 거냐. 그래서 지금 어느 정도 면역이 되어 있는지를 조사하는 집단면역 조사는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대구부터 하고 지역별로 넓혀갈 필요가 있겠네요.
[천은미]
그렇습니다.
[앵커]
지금 또 나오고 있는 얘기가 5월 등교론입니다. 5월부터 개학을 하겠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오늘 정부 브리핑에서 개학을 하더라도 좀 시차를 두고 학생들을 보내겠다, 이런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류재복]
제가 여러 번 말씀드렸던 것으로 기억이 나는데. 일단 지금부터는 뭔가 통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이제 모든 걸 풀어야 되는 시기가 왔고요. 그래서 5월 초까지 사실 큰 문제가 없다면 생활방역으로 전환을 하면서 등교 개학을 본겨적으로 고민해야 될 시기가 됐는데요.
교육부가 준비를 좀 했다는 거죠. 그래서 만약에 등교 개학을 하더라도 수업이나 급식시간 같은 것을 차별화하고 등하교 시간을 조정하겠다, 이런 것이고요. 지금 온라인 수업이 어느 정도 안정을 찾고 있는데요. 원격수업이라는 것은 코로나19와 관계 없이 우리나라에서 오랜 기간을 두고 준비해 왔던 수업 방식입니다.
앞으로 어차피 온라인 수업이라는 것이 등교 수업을 일정 부분 대체해야 되기 때문에 우리가 당겨서 시작한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등교 수업이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온라인 수업과 적정한 비율을 섞어서 하는 것은 중요한 것 같고요.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등교 개학과 관련해서 고3, 중3들이 급하니까 먼저 등교를 하고 나머지 학년들은 좀 천천히 하는 게 좋겠다, 이런 얘기를 했었고요.
대학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학도 지금 실험을 해야 되는 일부 대학은 대면 수업을 하는 곳이 있는데요. 차관이 가능하면 5월 이후에 했으면 좋겠다. 이런 식으로 권고를... 원래 대학의 수업은 학교장이 결정을 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조사를 해 보니까 4년제 대학의 97%가 5월 이후에 개학을 하겠다 지금 이렇게 얘기를 하고요.
[앵커]
4년제 대학 97%가요?
[류재복]
그리고 일부 대학은 1학기는 통째로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하는 곳도 꽤 있습니다.
[앵커]
천은미 교수님, 물론 온라인 수업을 받을 수 있고 그게 효과적인 과목도 있겠습니다마는 특히 의대 같은 경우에는 실험도 필요하고요. 그리고 실습도 필요하잖아요.
[천은미]
본과 2학년까지는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고요. 본과 3학년이 되면 환자를 보는 임상 실습을 꼭 해야 합니다. 저는 내과죠. 그래서 호흡기내과인 경우에는 코로나19 감염 위험 때문에 호흡기병동에는 학생들이 오지 않고요.
타병동에만 실습을 하고 있고 또 환자 사례 같은 발표를 할 때는 한 서너 명 소수가 모여서 마스크를 착용을 하고 간단하게 수업을 하거나 또 다른 교수님들은 보면 온라인 수업을 해요. 줌 같은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직접 대면을 하지 않고 비대면으로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는 하지만 사실 조금 저는 걱정이 대학생들 같은 경우에는 무증상 감염의 위험이 매우 높은 곳이기는 하지만 본인들이 마스크 착용이나 개인 위생을 잘할 수 있어서 조금 차근차근 한번 시도를 해 보는 건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초등학생 경우에는 사실 마스크 착용이나 위생이 좀 어려워요.
그래서 초등학생은 제일 나중에 고려를 하고 이 기회에 초등학생 같은 경우는 온라인 수업을 정착해서 지금 시작을 했기 때문에 한 두 달 정도 방학 전까지 좀 잘 체계를 잡아서 그동안에 혹시 백신이나 치료약제가 정말로 개발이 된다면 9월부터는 정식 수업을 하고 그러면 이번에 겨울이 오더라도 이런 시스템을 잘 이용해서 우리가 대비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교육과 방역 사이의 절충점을 얘기해 주신 것 같습니다. 다음 주부터 또 자가격리를 위반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안심밴드를 정부가 착용하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소급적용은 하지 않고 다음 주 0시 이후에 위반자부터 적용을 하고 또 착용을 거부하는 경우에는 시설 격리하기로 방침을 정한 거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효용성 논란이 상당히 많았는데요. 결국은 착용을 하기로 결정을 했고요. 시작 시점은 다음 주 월요일이니까 27일부터고요. 그런데 한 가지 바뀐 것은 착용을 거부하면 그 전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었거든요. 이게 효용성 논란의 핵심이었는데. 격리 장소를 집에서 시설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격리 위반한 사람은 손목밴드를 착용하도록 하는데 내가 착용할 수 없겠다 하면 격리 장소를 시설로 옮기게 되는데 문제는 그 시설에서 들어가는 비용들이 있지 않습니까? 이 비용을 본인이 물게 한 거죠. 그게 차이점이죠. 그리고 보완해서 다른 기능들을 좀 강화시켰는데. 안전관리 앱이라고 해서 입국할 때 휴대전화에 까는 앱이 있거든요.
이 앱은 조금 기능을 강화해서 일정 시간 동안 휴대전화가 움직임이 없이 그대로 제자리에 있으면 알람이 울리게 됩니다. 그리고 알람이 울렸는데도 받지 않으면 전담 공무원이나 GPS를 통해서 이 사람의 위치를 확인하는 이런 기능들을 강화시키는 것이고요. 자가격리자는 사실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처음에 의무적으로 자가격리를 시작했을 때부터 2주 동안은 계속 늘었죠. 그래서 한 6만 명까지 갔었는데 지금은 한 4만 6000명 정도로 줄었고요. 계속해서 줄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루에 입국하는 사람이 지금은 2000명도 안 되는 숫자니까요. 지금은 자가격리되는 사람보다 풀리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상황이죠.
[앵커]
알겠습니다. 잠깐 천은미 교수님께 질문 하나만 하고요. 뉴욕 동물에서 호랑이가 코로나19에 감염이 됐는데 다른 사자, 호랑이도 확진 판정을 받았대요. 동물 간 감염이 지금 확인이 된 것 같은데요.
[천은미]
아마 사육사에 의해서 감염이 된 것 같은데요. 동물에게 감염이 되더라도, 그때 애완동물도 감염 사례가 있었는데 사람들이 앓는 것처럼 심각하게 앓는 것 같지는 않아요. 그리고 아직까지 사람으로의 감염 사례가 확인된 건 없기 때문에 조금 지켜봐도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조금 더 지켜봐야 되겠다라는 말씀이셨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님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이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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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류재복 / 해설위원,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관련 소식 좀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어제 국내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39일 만에 한 명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신규 확진자는 6명 발생해서 일주일째 10명 안팎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오늘 생활방역지침 세부안을 공개하기도 했는데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관련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세요.
정부가 오늘 생활방역지침 세부안 공개했어요. 원래 오늘 공개하기로 했고요. 구체적인 내용이 어떻습니까?
[류재복]
영역을 세 가지로 나눴는데요. 그러니까 업무, 우리가 일하는 부분에 대한 것. 그다음에 일상, 우리 일상적인 생활.
[앵커]
일할 때 지켜야 할 수칙.
[류재복]
그다음에 여가, 이렇게 세 영역을 나눴고요. 이것을 다시 9개로 분야를 나눴고 이것을 31개 지점에 따라서 세부 수칙을 발표했는데요.
[앵커]
볼까요?
[류재복]
12개 부처가 참여해서 세부지침을 만들었는데요. 크게 특별한 것은 없고요.
[앵커]
그동안 강조했었던 내용들이네요.
[류재복]
지금 몇 가지 지점에서 기존에 가졌던 우리의 가치나 이해관계와 충돌하는 지점들이 몇 가지가 있어서 제가 그걸 좀 뽑아봤는데요.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지점들이 있습니다. 누구는 이익을 보고 누구는 손해를 보거나 또는 어느 한쪽의 희생이 필요한 부분의 수칙들이 좀 있는데요.
대중교통 분야가 조금 전에 지나갔는데 좌석을 예매할 때 한 좌석을 띄워서 예매하기라는 항목이 있습니다, 수칙이. 이것은 대중교통의 운수회사 입장에서 보면 상당히 이해관계와 맞물릴 수가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좌석은 30개인데 실제로 손님은 10명밖에 태우지 못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그렇게 되면 운수회사의 이해관계와 충돌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앞으로 조정해야 되는 것이거든요. 그다음에 음식점이나 카페에서 탁자 간격을 2m를 놓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좁은 공간에서 임대료를 내는 업주의 입장에서 탁자 간격을 2m로 놨을 때 수익이 줄어드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도 사실은 고민을 해야 되는 것이고요. 그리고 자유로운 휴가, 휴가를 가능하면 자유롭게 갈 수 있도록 하고 대체인력을 충분히 확보하라는 지침이 있습니다. 이런 부분도 고용주 입장에서 보면 상당히 피해를 입을 수 있는 그런 부분이기 때문에 서로가 뭔가 접점을 찾아야 할 필요가 있고요.
다음에 문화충돌이라는 게 있습니다. 기존에 우리가 가지고 있었던 관념이나 관습, 문화와 충돌하는 부분이 있는데요. 대형유통시설에서 시식이나 화장품 테스트 같은 코너를 없애야 합니다. 이런 부분들은 사실 우리가 백화점이나 마트 이런 데 가면 시식하는 문화 그다음에 여성들은 화장품을 테스트하는 문화. 이런 것들이 아마 사라질 수 있고요.
결혼식장에서는 악수보다는 목례를 하고 식사보다는 답례품을 주도록 권고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결혼식장에서 흔히 봤던 서로 악수하거나 식사를 같이 하는 이런 풍습도 사라질 수 있는 것이고요. 장례식장에서는 고위험군, 그 가운데 고령자가 들어 있는데요.
고령자는 직접 조문을 가급적 자제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장례식장에서 연세가 비슷한 분들이 조문을 하는 이런 풍경도 보기 어려워질 수 있는 것이죠. 이런 것들이 문화적인 충돌이 있고요. 서로의 입장이 충돌하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음식점이나 카페에서 관리자가 손님에게 방역수칙을 안내했는데 이행하지 않을 때는 시설 이용을 제한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손님이 관리자의 말을 듣지 않으면 입장을 안 시킬 수도 있거든요. 이것은 서로의 입장이 충돌할 수 있는 부분들입니다. 그래서 지금 정부가 이것을 한 2주에 걸쳐서 국민 여론을 수렴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하나하나 보시고 의견들을 적극적으로 내야만 나중에 서로의 갈등이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생활방역지침이 이행될 수 있을 거다,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여론을 수렴해서 이게 지침이 마련되고 확정이 될 텐데 과연 얼마나 또 잘 지키는지가 관건이 될 것 같거든요. 혹시 보완해야 될 점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천은미]
지금 지침을 쭉 봤는데요. 말씀하신 대로 우리가 지금까지 강하게 지켜온 지침을 좀 세분화한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보니까 보완을 해야 될 곳이 사우나, 목욕탕이라든지 수영장 시설을 이용을 많이 하는데 지금까지 못 했잖아요. 그런 곳에 대한 시간별 이용 인원이라든지 그다음에 제한해야 될 인원이나 그런 것에 대한 지침이 좀 없는 것 같고요.
공기감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어디 명품점에 가도 몇 명씩 제한을 해서 들어가게 하거든요. 그런 식으로 시간이나 공간을 조금 나눠서 하면 좋을 것 같고 또 실내체육, 헬스장을 많이 이용했는데 지금 못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헬스장이 지하에 많아요.
그래서 줌바댄스 때 많은 감염자가 생겼죠. 그런 실내 체육시설에 대한 인원관리라든지 공기 정화, 그런 것에 대한 지침이 없는 것 같고. 또 많이 이용하는 영화관이나 PC방 이런 곳에 대해서도 지금 자리 배치를 어떻게 할지, 공연시간을 어떻게 할지 그런 것에 대한 지침이 조금 부족한 것 같아서 좀 세부적으로 우리 국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시설에 대한 지침이 조금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생활방역지침 세부안, 초안이기 때문에 여론수렴이 돼야 돼요. 그런데 류재복 기자가 지적한 것처럼 이해관계 충돌하는 문제는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이 많은데 먹고사는 문제에 타격이 올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류재복]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은 앞으로 말씀드린 것처럼 누군가 희생을 해야 한다면 그 희생을 어떻게 나눌 수 있는가, 이런 것도 고민을 해야 됩니다. 소상공인이 만약에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탁자 간격을 2m로 놨다 그러면 사실은 좁은 공간에서 탁자가 몇 개 들어갈 수 없는 곳도 있거든요.
그러면 손님을 받을 수도 없고 이런 경우에 그러면 그 피해를 오롯이 주인이 져야 하느냐 아니면 정부에서 어떻게 지원해 줄 것이냐. 이런 부분에 대한 서로의 수칙도 이제는 서로가 합의를 봐야 하는 그런 시점이 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정부가 오늘 수칙 초안 발표하면서 적극적인 의견 수렴 공지를 좀 했습니까?
[류재복]
그렇습니다. 결정된 것은 아니고요. 지금 12개 부처가 참여하고 있거든요. 이 부처별로 이해관계자 조정이라는 작업이 계속 들어갑니다. 그리고 마지막은 생활방역위원회를 거쳐서 확정이 되는 거니까요.
그리고 각 홈페이지마다 이 수칙들이 다 나와 있습니다. 그래서 의견을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내는 것이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수칙이 정해질 수 있다는 걸 명심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그래야죠.
[앵커]
이런 사태가 처음이다 보니까 어느 정도 국민 합의가 필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지금 마스크 5부제 시행으로 일주일에 2장만 구매가 가능한데요. 다음 주부터는 1인 구매 수량이 3장으로 늘어납니다. 먼저 정세균 총리의 발언을 들어보고 이야기를 더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 마스크 수급은 공적 마스크 5부제가 정착되면서 많이 안정되었습니다. 마스크가 꼭 필요한 이웃을 위해 양보와 배려의 미덕을 발휘해 주신 국민 여러분 덕분입니다. 앞으로 경제활동이 증가하면 마스크가 더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음 주부터 공적 마스크 구매량을 1인당 3매로 확대하겠습니다.]
[앵커]
정세균 총리의 발언 내용 들으셨는데요. 마스크 구매량을 1인당 3매로 확대하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된 겁니까? 수요가 준 겁니까, 공급이 는 겁니까?
[류재복]
일단 마스크 생산량이 많이 늘었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하루에 300만 장 정도를 만들었는데요. 이달에는 한 1300만 장 정도를 생산하고 있거든요, 하루에. 그런데 이 중에서 700~800만 장 정도가 공적마스크로 공급이 됩니다.
그리고 공적마스크는 사실 처음에 나왔을 때는 700~800만 장인데 구매해야 될 사람은 전 국민이라고 하니까 상당히 대란 비슷한 일이 벌어졌는데요. 지금은 그에 대한 인식도 많이 달라졌고 공급도 안정적으로 되기 때문에 이제는 사실 공적마스크를 구입하는 데 줄을 서거나 힘들어하는 사람은 없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정부에서는 1장을 더 늘린 것이고. 또 대리구매 같은 것도 가능하면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지금까지는 대리구매를 하더라도 요일이 서로 다르다. 만약에 엄마가 아이의 마스크를 대리구매할 때 서로 출생연도 요일이 다르면 한 번에 2장을 못 샀거든요.
그런데 앞으로 그것도 다 두 사람 몫을 다 살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해서 조금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데요. 하지만 이 마스크는 절대로 공적마스크를 해제하면 안 됩니다. 마스크는 굉장히 중요한 물건이고요.
공적마스크라는 것이 일정한 가격,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방식이기 때문에 이 공적마스크 요일제는 앞으로 상당 기간 유지한다는 게 정부의 방침입니다.
[앵커]
지금 마스크가 굉장히 중요한 물건이다, 이런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요. 그런 사례들이 몇 사례 있었습니다. 인천공항 직원들이 방역 원칙을 잘 지킨 덕에 증상이 나타난 사람 중에서 확진자가 한 명도 없었다는 이야기도 있고요.
또 부산 부녀 확진자 사례를 보면 마스크를 착용했기 때문에 접촉한 사람 중에 확진자가 더 나오지 않았다, 이런 분석도 있거든요. 앞으로 생활방역으로 넘어가게 되면 경각심이 아무래도 떨어질 수밖에 없을 텐데 마스크 착용은 반드시 중요하겠죠?
[천은미]
우선 인천공항의 수천 명의 직원 중에서 증상이 있는 사람이 없었다는 것은 굉장히 고무적이고. 물론 그중에는 무증상 감염은 있겠지만 어쨌든 검사한 사람 중에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사실은 코로나19는 특징이 뭐냐 하면 기침, 재채기 때 나가는 바이러스 양이 건강, 단어 하나를 말할 때의 양과 거의 유사하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대화만으로도 바이러스 검출량이 매우 많기 때문에 우리가 대화를 할 때 마스크 착용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날씨가 덥기 때문에 조금 불편하실 수 있지만 그건 감수해야 될 것 같고요. 더워지면서 실내에서 생활하다 보니까 에어컨을 트실 거예요. 그런데 에어컨을 틀 때도 환기를 꼭 1시간에 한 번쌕은 해 주는 것이 필요하고. 그리고 가장 많이 쓰는, 항상 강조하는 휴대폰, 키보드 이건 항상 소독을 자주 해 주셔야지만 손을 통한 감염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홍콩 같은 경우는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독감이 44%가 감소했다. 국내도 똑같은 상황일 겁니다. 아시아나 우리나라가 이런 치사율도 낮고 잘 조절이 되고 있는 건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한 게 가장 큰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실제로 유럽, 미국 마스크 쓰는 문화가 아니었는데 최근에는 다 마스크를 쓰고 다닌다고 하더라고요.
[류재복]
그쪽은 우리보다도 훨씬 더 절실하죠. 마스크가 부족해서 상당히 고생을 하기도 하고. 독일이 지난 5월 3일 그러니까 다음 달 3일부터 일부 봉쇄를 풉니다. 생활활동을 재개하는데요. 그 전제조건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써라입니다. 마스크를 쓰면 다른 활동을 좀 풀어도 감염의 위험이 그만큼 떨어진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죠.
[앵커]
마스크 쓰는 문제를 놓고 문화적 차이다라고 했는데 지금 워낙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빠르다 보니까 유럽 사람들도 마스크를 쓰고 있다고 합니다. 이와 조금 비슷한 문제인데요. 집단면역 문제입니다. 뉴욕주 주민들을 상대로 항체검사를 했는데 약 14%가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해요. 이게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 겁니까?
[류재복]
뉴욕 주민 3000명 항체 검사를 했는데요. 한 14%가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하는 것은 실제로 뉴욕주가 현재 공식 집계된 감염자가 26만 명쯤 되는데 뉴욕 인구로 비교를 해 보니까 14%는 270만 명쯤 된다고 하는 거죠. 그러니까 실제로 공식 집계보다 10배 정도가 감염이 됐다.
감염이 되고 난 다음에 항체가 형성이 됐으니까요. 하지만 이것이 반드시 모든 상황에서 동일하다는 것은 아니고요. 지역별로 다 다르기 때문에요. 특히 뉴욕시는 물건 사러 나온 사람을 무작위로 잡아서 검사를 해 보니까 21%가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하거든요.
[앵커]
증상이 없는 사람들이죠?
[류재복]
그렇죠. 증상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지만 어쨌든 어떤 표본을 조사한 것이 아니라 물건 사러 외출한 사람들을 무작위로 잡아서 검사를 했는데 21%가 양성이 나왔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생각했던 것보다 코로나19의 감염이 훨씬 더 넓게 분포돼 있다, 이렇게 분석할 수 있는 거죠.
[앵커]
실제로 미국 같은 경우에는 검사받기가 매우 힘들다고 해요. 몸이 안 좋아야 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했고. 그러다 보면 무증상 감염됐다가 스스로 완치되는 경우가 있었다, 이런 얘기로 해석될 수 있는 거죠?
[천은미]
맞습니다. 인구도 10배 정도인데 많게는 55배까지 높다고 되어 있고요. LA 같은 경우도 수가 굉장히 적었는데 4.1%가 감염이 나왔어요, 무작위 추출에서. 그런데 그 정도로 집단면역은 어렵기 때문에 아직은 조금 더 기다려봐야 되지만 이 바이러스의 특징이 증상 없이 감염자가 정말 많구나. 연구에서 적게는 5% 많게는 80%가 무증상 감염이 나오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국내에도 대구 지역이나 다른 지역을 검사해 보게 되면 대구 지역은 높게 나올 것 같고죠.. 다른 지역, 서울 같은 경우는 낮게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방금 교수님께서도 얘기해 주셨는데 정부가 집단면역 관련 조사를 이른 시일 내에 조사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대구와 경북 지역부터 시작한다고 했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류재복]
그렇습니다. 확진자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그쪽을 먼저 조사하는 게 좋을 것 같고요. 조사하는 방법은 우리가 1년에 한 번씩 국민건강영양조사라는 걸 하거든요, 전 국민을 대상으로. 그때 동의를 받아서 혈액 검체를 확보해서 조사하는 방식이 하나 있고요.
군입대 신체검사할 때 혈액을 구할 수 있으니까 그런 방식으로 해서 조사를 하면 과연 우리도 뉴욕처럼 얼마나 면역을 가지고 있는가, 이 부분을 파악할 수 있고요. 얼마나 면역이 많이 되어 있느냐, 항체가 얼마나 형성돼 있느냐를 보고 다음 단계를 준비할 수가 있는 것이죠.
[앵커]
그렇겠네요. 천은미 교수님, 재유행 예측. 그러니까 지금 올 가을이나 겨울에 재유행할 가능성이 있다, 방역 당국이 보고 있는데 이런 예측을 위해서 일단 집단면역 조사를 할 필요가 있고요. 그리고 거기서 항체가 얼마나 생성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겠네요?
[천은미]
우선 집단면역이라고 하는 것은 어떤 일정 집단의 면역이 많으면 면역이 되지 않은 1명이 감염될 확률이 줄어드는 거죠. 그 예가 우리가 홍역 조사라든지 소아마비 예방접종을 하면 대부분 면역을 갖고 있으니까 발생을 안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이유고. 60% 이상이 감염이 돼야 되는데 지금 이 코로나19가 아까 무증상이 많고 증상이 약한 경우도 많지만 취약계층에서는 사망을 하는 질환이에요.
지금 사망자가 굉장히 많지 않습니까, 세계적으로. 그렇기 때문에 지금 집단면역을 기다리면서 아무것도 안 하기는 어려운 것 같고요. 가을이나 겨울에 혹시 재유행이 되면 어떻게 할 거냐. 그래서 지금 어느 정도 면역이 되어 있는지를 조사하는 집단면역 조사는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대구부터 하고 지역별로 넓혀갈 필요가 있겠네요.
[천은미]
그렇습니다.
[앵커]
지금 또 나오고 있는 얘기가 5월 등교론입니다. 5월부터 개학을 하겠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오늘 정부 브리핑에서 개학을 하더라도 좀 시차를 두고 학생들을 보내겠다, 이런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류재복]
제가 여러 번 말씀드렸던 것으로 기억이 나는데. 일단 지금부터는 뭔가 통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이제 모든 걸 풀어야 되는 시기가 왔고요. 그래서 5월 초까지 사실 큰 문제가 없다면 생활방역으로 전환을 하면서 등교 개학을 본겨적으로 고민해야 될 시기가 됐는데요.
교육부가 준비를 좀 했다는 거죠. 그래서 만약에 등교 개학을 하더라도 수업이나 급식시간 같은 것을 차별화하고 등하교 시간을 조정하겠다, 이런 것이고요. 지금 온라인 수업이 어느 정도 안정을 찾고 있는데요. 원격수업이라는 것은 코로나19와 관계 없이 우리나라에서 오랜 기간을 두고 준비해 왔던 수업 방식입니다.
앞으로 어차피 온라인 수업이라는 것이 등교 수업을 일정 부분 대체해야 되기 때문에 우리가 당겨서 시작한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등교 수업이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온라인 수업과 적정한 비율을 섞어서 하는 것은 중요한 것 같고요.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등교 개학과 관련해서 고3, 중3들이 급하니까 먼저 등교를 하고 나머지 학년들은 좀 천천히 하는 게 좋겠다, 이런 얘기를 했었고요.
대학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학도 지금 실험을 해야 되는 일부 대학은 대면 수업을 하는 곳이 있는데요. 차관이 가능하면 5월 이후에 했으면 좋겠다. 이런 식으로 권고를... 원래 대학의 수업은 학교장이 결정을 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조사를 해 보니까 4년제 대학의 97%가 5월 이후에 개학을 하겠다 지금 이렇게 얘기를 하고요.
[앵커]
4년제 대학 97%가요?
[류재복]
그리고 일부 대학은 1학기는 통째로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하는 곳도 꽤 있습니다.
[앵커]
천은미 교수님, 물론 온라인 수업을 받을 수 있고 그게 효과적인 과목도 있겠습니다마는 특히 의대 같은 경우에는 실험도 필요하고요. 그리고 실습도 필요하잖아요.
[천은미]
본과 2학년까지는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고요. 본과 3학년이 되면 환자를 보는 임상 실습을 꼭 해야 합니다. 저는 내과죠. 그래서 호흡기내과인 경우에는 코로나19 감염 위험 때문에 호흡기병동에는 학생들이 오지 않고요.
타병동에만 실습을 하고 있고 또 환자 사례 같은 발표를 할 때는 한 서너 명 소수가 모여서 마스크를 착용을 하고 간단하게 수업을 하거나 또 다른 교수님들은 보면 온라인 수업을 해요. 줌 같은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직접 대면을 하지 않고 비대면으로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는 하지만 사실 조금 저는 걱정이 대학생들 같은 경우에는 무증상 감염의 위험이 매우 높은 곳이기는 하지만 본인들이 마스크 착용이나 개인 위생을 잘할 수 있어서 조금 차근차근 한번 시도를 해 보는 건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초등학생 경우에는 사실 마스크 착용이나 위생이 좀 어려워요.
그래서 초등학생은 제일 나중에 고려를 하고 이 기회에 초등학생 같은 경우는 온라인 수업을 정착해서 지금 시작을 했기 때문에 한 두 달 정도 방학 전까지 좀 잘 체계를 잡아서 그동안에 혹시 백신이나 치료약제가 정말로 개발이 된다면 9월부터는 정식 수업을 하고 그러면 이번에 겨울이 오더라도 이런 시스템을 잘 이용해서 우리가 대비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교육과 방역 사이의 절충점을 얘기해 주신 것 같습니다. 다음 주부터 또 자가격리를 위반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안심밴드를 정부가 착용하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소급적용은 하지 않고 다음 주 0시 이후에 위반자부터 적용을 하고 또 착용을 거부하는 경우에는 시설 격리하기로 방침을 정한 거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효용성 논란이 상당히 많았는데요. 결국은 착용을 하기로 결정을 했고요. 시작 시점은 다음 주 월요일이니까 27일부터고요. 그런데 한 가지 바뀐 것은 착용을 거부하면 그 전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었거든요. 이게 효용성 논란의 핵심이었는데. 격리 장소를 집에서 시설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격리 위반한 사람은 손목밴드를 착용하도록 하는데 내가 착용할 수 없겠다 하면 격리 장소를 시설로 옮기게 되는데 문제는 그 시설에서 들어가는 비용들이 있지 않습니까? 이 비용을 본인이 물게 한 거죠. 그게 차이점이죠. 그리고 보완해서 다른 기능들을 좀 강화시켰는데. 안전관리 앱이라고 해서 입국할 때 휴대전화에 까는 앱이 있거든요.
이 앱은 조금 기능을 강화해서 일정 시간 동안 휴대전화가 움직임이 없이 그대로 제자리에 있으면 알람이 울리게 됩니다. 그리고 알람이 울렸는데도 받지 않으면 전담 공무원이나 GPS를 통해서 이 사람의 위치를 확인하는 이런 기능들을 강화시키는 것이고요. 자가격리자는 사실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처음에 의무적으로 자가격리를 시작했을 때부터 2주 동안은 계속 늘었죠. 그래서 한 6만 명까지 갔었는데 지금은 한 4만 6000명 정도로 줄었고요. 계속해서 줄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루에 입국하는 사람이 지금은 2000명도 안 되는 숫자니까요. 지금은 자가격리되는 사람보다 풀리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상황이죠.
[앵커]
알겠습니다. 잠깐 천은미 교수님께 질문 하나만 하고요. 뉴욕 동물에서 호랑이가 코로나19에 감염이 됐는데 다른 사자, 호랑이도 확진 판정을 받았대요. 동물 간 감염이 지금 확인이 된 것 같은데요.
[천은미]
아마 사육사에 의해서 감염이 된 것 같은데요. 동물에게 감염이 되더라도, 그때 애완동물도 감염 사례가 있었는데 사람들이 앓는 것처럼 심각하게 앓는 것 같지는 않아요. 그리고 아직까지 사람으로의 감염 사례가 확인된 건 없기 때문에 조금 지켜봐도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조금 더 지켜봐야 되겠다라는 말씀이셨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님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이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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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류재복 / 해설위원,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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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관련 소식 좀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어제 국내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39일 만에 한 명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신규 확진자는 6명 발생해서 일주일째 10명 안팎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출연 : 류재복 / 해설위원,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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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관련 소식 좀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어제 국내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39일 만에 한 명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신규 확진자는 6명 발생해서 일주일째 10명 안팎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