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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1 (금)

北 미사일 쏜 다음날···美에스퍼 "방위비 더 내라" 한국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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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러 합참의장, "북 순항미사일, 특별히 위협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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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에스퍼 국방장관과 마크 밀리 합참의장(오른쪽)이 14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 청사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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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에스퍼 국방부 장관이 또다시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대폭 증액을 압박했다.

북한이 강원도 문천 일대에서 여러 발의 순항미사일을 쏜 날,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과 마크 밀리 합참의장이 14일(현지시간) 합동 기자회견을 했다.

이 자리에서 에스퍼 장관은 '최근 미국이 한국 정부의 방위비 분담금 13% 인상 제안을 거부했다는 보도가 맞느냐'는 질문에 “협상 주체인 국무부에 문의할 사안”이라면서도 “나도 카운터파트와 이야기를 나누는 범위 내에서 우리의 입장이 무엇인지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이 우리의 가깝고 신뢰받는 동맹이란 점은 변함없는 사실이지만, 그들은 ‘부자 나라’(wealthy country)이고, 상호 방위와 특정한 방위에 도움이 되기 위해 더 낼 수 있고 더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에스퍼 장관은 지난 6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전화통화에서 공정한 방위비 분담의 중요성을 언급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회견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관련 질문에 “미군은 전 세계적인 전염병에 대처하는 가운데 매우 중요한 국가안보 임무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며 “아프리카, 중동, 아프가니스탄에 이르는 대테러 작전과 항행의 자유 작전 수행, 북한의 무기시험 감시 등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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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 9일 북한의 무한궤도형 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되는 순항미사일의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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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 합참의장은 회견에서 “한국과 함께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를 긴밀히 분석 중”이라며 “현재로썬 복합적인 평가가 있다”고 답했다.

그는 특히 “이번 발사가 특별하게 도발적이라거나, 미국을 위협하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북한 내부의 경축 행사와 연관된 움직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4월 15일(태양절)에 맞춘 북한의 군사 활동일 거란 얘기다.

밀리 의장은 또 북한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선 “다른 나라들만큼의 정보를 갖고 있지 않지만, (북한이)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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