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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창동역 투신 사망·신길역 탈선...서울 지하철 사고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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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선 창동역서 30대 남성 투신 사망

코레일 “탈선 사고, 퇴근 전까지 복구”

연이은 사고로 열차 운행 차질로 지연


한겨레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신길역 인근 철로에서 지하철 1호선 전동열차가 탈선된 채 멈춰서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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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서울 지하철 1호선 창동역에서 30대 남성이 철로로 뛰어들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같은 1호선인 신길역 인근에서 열차 탈선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연이은 지하철 사고로 열차 운행이 지연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소방당국과 경찰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이날 오전 11시14분께 서울 지하철 1호선 창동역 승강장(인천방향)에서 30대 남성이 열차가 진입 중이던 선로에 뛰어들면서 사망했다. 해당 역에는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 경찰은 해당 남성이 스스로 뛰어들었다는 목격자 진술을 확보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사고 수습으로 인해 창동역 인근 열차운행이 잠시 중단됐지만, 현재는 정상적으로 운행되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6시28분께에는 영등포역에서 신길역으로 향하던 용산행 급행열차의 앞쪽 2량이 철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 100여명은 선로를 걸어 인근 신길역으로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레일 쪽은 퇴근 시간 전인 오후 5시까지 선로 수습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사고 직후 긴급 복구반을 투입해 열차 10량 중 8량을 인근 차량기지로 옮겼고, 대형 크레인을 이용해 철로를 이탈한 2량을 이송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현장에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현재 상하행선 열차운행이 다소 지연되고 있다.

열차 탈선 사고로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지옥철’이 된 1호선 환승역 상황과 택시와 버스를 타기 위해 역 주변에 길게 늘어선 시민들의 행렬을 전하는 글과 사진이 다수 올라왔다. 지난 2월 서울 구로역에서 선로 보수작업을 하던 정비차량이 궤도를 이탈해 출근길 대혼란이 발생한데 이어 두달만에 또 사고가 발생했다며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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