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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러 국경 닫고, 아프리카인 내쫓고…중국의 거리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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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금 보신 것처럼 러시아에서 환자가 크게 늘자 바로 옆에 있는 중국이 러시아와의 국경을 막아버렸습니다.

이걸로 두 나라 관계가 삐걱대는 분위기인데,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헤이룽장성 당국은 러시아에서 들어오는 육로 관문인 수이펀허 세관의 폐쇄 조치를 연장했습니다.

수이펀허시는 봉쇄됐고 입국자에게는 28일간 격리를 의무화했습니다.

러시아와의 최대 육로 교통지인 네이멍구 만저우리시도 국경 철도와 도로를 차단했습니다.

러시아에서 넘어오는 입국자로 인해 신규 확진자가 38일 만에 100명을 넘어섰고 러시아 내 확산세가 갈수록 가팔라지는 데 따른 조치입니다.

러시아 체류 중국인들은 15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미펑/中 국가위생건강위 대변인 : 해외 역유입 98명 중에 헤이룽장성 49명, 네이멍구 35명, 상하이 11명이 (러시아에서 왔습니다.)]

러시아는 중국 측에 국경 문을 열라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남부 광저우에서는 아프리카인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방역 당국이 아프리카인을 특정해서 거주지에서 일방적으로 쫓아내거나 호텔 투숙을 거부당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프리카국 대사들이 인종 차별을 중단하라며 항의 서한을 보내자 외교부가 담화문까지 내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자오리젠/외교부 대변인 : 중국과 아프리카는 줄곧 좋은 친구이며 동료·형제입니다. 중국의 우호는 변하지 않습니다.]

코로나19 종식 선언이 급한 중국으로서는 미·중 갈등 국면에서 중국에 우호적이었던 러시아와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갈등까지도 어느 정도 감수하겠다는 분위기입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오노영)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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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엽 기자(js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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