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지애나주에서 테네시, 미시시피까지 대폭풍
450만여명 피해, 대피소 개폐여부 두고 혼선 빚어
[존스버러=AP/뉴시스]미 아칸소주를 덮친 토네이도로 3월29일(현지시간) 존스버러의 주민들이 파손된 집 잔해를 정리하고 있다. 2020.03.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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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국 남부지역 루이지애나주와 테네시주, 미시시피 주 등 테네시 밸리 일대의 지역에 이른바 '부활절 토네이도'로 불리는 악천후가 닥치면서 이 지역 주 정부와 지역 당국이 코로나 19가 확산된 상황에서 어떻게 주민들을 구조하고 대피키켜야 할지 2중고를 겪고 있다.
AP통신과 국내 매체들에 따르면 미국 국립기상청은 부활절인 12일에도 심한 돌풍과 벼락을 동반한 폭풍우가 이 지역에서 계속될 것으로 예보하고 있어 이 지역 450만명이 넘는 주민들의 큰 피해가 예상된다.
특히 루이지애나주와 앨라배마주 버밍엄, 미시시피주의 잭슨이 가장 위험지역이라고 폭풍예보센터( Storm Prediction Center )도 웹사이트를 통해 예보했다.
잭슨 시의 국립 기상청 지국은 주민들에게 상당히 장기간 계속해서 토네이도가 연속 강타할 것을 경고했다. 이 토네이도들은 최고 풍속이 시속 113km에 달하며 테니스볼만한 크기의 우박이 12일 저녁까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되었다.
폭우를 동반한 크고 작은 폭풍우도 간헐적으로 계속되면서 월요일인 13일 오전까지 이어진다. 최고 강수량은 80mm로 예보되고 있다.
기상청은 이에 따라 11일 버밍엄 소재 지국에서 페이스북 생중계한 주민대상 특별 기상 브리핑을 통해 "이번 토네이도와 폭풍우는 그 동안 겪었던 것들보다 훨씬 더 큰 규모일 수가 있다. 모두 심각하게 기상경보를 받아들여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거의 전국에 내려진 자가 대피령과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주민들의 대피 장소가 마땅치 않은 것도 문제이다.
이미 수많은 교회들은 전통적인 실내 예배조차 중단하고 온라인 예배나 자동차 탑승예배로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 교회 안에 수 십명 , 수 백 명이 대피하기에는 최악의 장소일 수 있다.
지역 사회의 폭풍 대피소도 마찬가지이다. 앨라배마주 보건당국과 기상청은 주민들에게 공공 폭풍대피소로 이동해 트위스터를 피하라고 권고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12일까지 대피소의 문을 열어야할지 말아야할지를 두고 논란이 분분하다.
앨릭센더 시티의 토머스 스프래긴스시장은 이에 10일 페이스북 동영상 메시지를 올려서 "코로나19 때문에 공공장소의 대피소나 시설들은 문을 열지 않으니 시민들은 각자 알아서 대피할 곳을 구하라"고 공지했다.
그는 "주민 여러분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부활절을 맞기를 기도하고 있겠다"고 밝혀 거센 비난을 받았다.
결국 시 경찰이 다음날 발표한 내용은 공적 대피소들이 모두 문을 열겠다는 것과, 입소하기 전에 체온측정이필요하고 모든 입소자들은 장갑과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것이 포함되어 있었다.
시장의 공공 대피소 폐쇄 방침 발표는 케이 아이비 주지사가 발표한 것과도 상반된다. 아이비지사는 "기상청과 주 보건당국은 알라배마 주민들이 필요할 경우에는 이전에 사용하던 대피소들과 모든 자원들을 사용하도록 권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미시시피주 비상대책본부도 11일 주민들에게 트위터를 통해 대피소들의 문을 열겠다고 알렸다. 주 당국은 대피소에 들어갈 사람들은 미리 마스크를 쓰고 손세정제를 사용하며, 사람들간에 2미터 거리를 유지하라고 권고했다.
이번 남부를 강타하는 토네이도들은 앞서 중서부에서도 흑독한 피해를 입혔던 토네이도 무리에 속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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