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AP/뉴시스]프란치스코 교황이 27일(현지간) 바티칸의 성베드로 광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기원하는 전세계 특별 강복을 거행하고 있다. 2020.3.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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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 확산이 지속되는 가운데 과거같으면 대규모 군중들이 모여들었을 부활절 미사가 색다른 형태로 세계 곳곳에서 열렸다. 교황이 집전하는 예식에는 교황이 신자들이 참석하지 않은 상태로 예식을 치렀다.
바티칸뉴스는 10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혀 숨진 날을 기억하는 예식을 거행됐지만 신자들은 참석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과거 많은 인파 속에 성대하게 진행된 지난해 모습과는 대조적이라는 설명이다.
또 신자들이 몰리지 않도록 매년 치르던 장소까지 변경했는데 1964년 이 예식이 시작된 이래 56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바티칸=AP/뉴시스]프란치스코 교황이 9일(현지시간)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부활절을 앞둔 성목요일 미사 중 기도하고 있다. 이날 미사 역시 극소수의 성직자만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2020.04.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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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은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전 세계인들을 위로하면서 “이 고난의 시간 동안 모든 사람이 당신의 자비로 위안을 얻도록 해 달라”고 강론을 펼쳤다.
1년 전 화마가 덮쳤던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서도 부활절을 앞두고 미사가 열렸지만 참석자는 대주교와 사제들, 방호복을 입은 성가대 등으로 10여명이 채 안 됐다.
하얀색 헬멧을 쓴 채 미사를 집전한 오프티 대주교는 인터넷으로 생중계한 강론에서 "코로나19가 죽음을 흩뿌리고 우리의 삶을 마비시키고 있지만 삶은 여전히 여기에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신자들이 참석하지 않는 온라인 예배와 미사도 세계 곳곳에서 열렸고 신자들의 사진을 붙여놓고 미사를 올리는 곳도 있었다.
임소연 기자 goat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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