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8 (토)

개신교회들, 부활절 맞아 교회 문연다…'절반 가까이 될 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국내대표 대형교회는 온라인으로…형식 결정못한 교회도 아직 남아

뉴스1

5일 오전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온라인 예배가 열리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오는 12일 부활절 예배를 온라인 예배로 대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20.4.5/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오는 12일 부활절을 맞아 개신교회의 절반 가량이 현장예배를 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1일 한국기독교언론포럼(한기언)에 따르면 현금규모가 큰 전국 412개 교회 중 203곳(49%)이 오는 12일 부활절 예배에서 현장예배(온라인예배 병행 교회 포함)를 진행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5일 주일예배에서 온라인·가정예배를 올린 교회 257곳(62.4%) 중 61곳이 부활절 예배를 현장예배로 전환할 계획을 세우면서 나온 수치다. 5일 당시 현장예배를 한 교회는 142곳(34.5%)이었다. 13곳(3.2%)은 예배형식이 확인되지 않았다.

서울시도 시내 교회들 중 현장예배로 전환하는 교회가 늘어날 거란 전망을 내놨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내 6400여개 교회 중 지난 5일 현장예배를 한 곳은 1914곳이었는데, 12일에는 이보다 10%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 대형교회 중 부활절에 현장예배를 할 예정인 곳은 광림교회, 연세중앙교회 등이 있다.

방역당국은 이같은 전망과 함께 기독교 최대 절기인 부활절이란 특수성 때문에 촉각을 세우고 있지만, 교계에서는 철저한 방역시행과 더불어 실제 현장예배 참석자가 적다는 점을 이유로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한 교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지고 방역당국의 방역지침이 내려온 뒤 교회 좌석 수가 평소의 12~17%로 줄었다"며 "2000석 규모의 교회도 350석 정도만 차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부활절 예배의 경우에도 이전 현장예배와 마찬가지로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진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와 한기언 및 기독단체 및 교회가 연합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부활절 예배가 현장에서 열릴 경우 참석하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17.5%에 그쳤다. 58.4%는 불안감을 이유로 온라인·가정예배를 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여의도순복음교회, 소망교회, 사랑의교회 등 국내를 대표하는 대형교회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이 온라인예배 방침을 세운 것과, 일부 교회가 부활절 예배를 이달 말로 연기한 점, 서울씨티교회가 처음 시작한 자동차 내에서 라디오를 들으며 참여하는 예배가 다른 교회로도 확대된 점은 교계의 주장에 힘을 싣는다.

다만 부활절 예배의 형식을 아직 결정하지 못한 교회가 많기 때문에 현장예배를 여는 교회가 더 많아질 수 있을 거란 예측도 있다. 한 교계 관계자는 "당회가 토요일 오전, 오후에 열리는 경우가 많아서 아직 예배형식을 결정 내리지 못한 곳이 있다"며 "이들 교회의 현황도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lgirim@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