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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스마트폰 시장, 코로나19로 최대 10% 추가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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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IDC 전망…작년 국내출하 1706만대 '5.9% 감소'

5G 스마트폰 비중 26.6%…3분기 비중은 48.4% 달해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당초 예상치보다도 5%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IT 시장분석·컨설팅 기관인 인터내셔날데이터코퍼레이션코리아(한국IDC)는 2019년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전체 출하량은 약 1706만대로 전년 대비 5.9% 감소했다고 10일 밝혔다.

한국IDC는 올해 상반기에도 코로나19 여파로 수급 안정성이 저하되고 수요가 감소되며 작년 대비 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사태 초기만 해도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올해 -1.5% 역성장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사태 장기화가 이어지고 있어 출하량이 5~10%가량 추가 하향조정 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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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


한국IDC는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은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새롭게 출시된 5G 스마트폰과 향상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대형 스크린 제품의 판매 증가가 시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5G폰이 그나마 효자…“시장 이끄는 주요 동력”

지난해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5G 네트워크 서비스가 본격 상용화 되면서 제조사 및 이동통신사에서 시장 선점을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과 판매 보조를 적극 추진하며 5G 스마트폰의 소비 진작에 기여했다.

한국IDC가 집계한 데이터에 의하면, 5G 모델이 지난해 4월 국내에 출시된 후,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26.6%에 달하는 약 450만대가 출하됐다. 전체 출하량이 가장 컸던 3분기 5G 출하량은 시장점유율 48.4%에 달하는 약 220만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5G 커버리지와 연결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존재하나, 애플 등 해외 제조사들이 관련 시장에 진출하며 올해도 5G가 시장을 이끄는 주요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IDC는 아울러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한층 더 커진 스크린을 통한 사용자 경험 향상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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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이동통신 세대에 따른 시장 점유율. (그래픽=한국I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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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사이즈별 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패블릿(phablet, 5.5인치 이상 7인치 미만)이 시장의 97.1%를 차지했으며, 이 중 시장에 새롭게 진입한 6.5인치 제품도 16.2%를 기록했다.

제품 자체의 크기가 커지기도 했지만 생산기술 고도화로 베젤이 얇아지면서 스크린 사이즈가 증가한 영향도 있다.

더불어 새로운 모바일 카테고리를 연 폴더블폰과 듀얼 스크린폰이 시장에 선보이며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했다.

사용자는 큰 화면에서 원활하게 멀티태스킹을 하고 영상 콘텐츠 등을 더욱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제조사는 계속해서 새로운 폼팩터와 고성능을 갖춘, 6인치 이상 플래그십 모델을 출시하고 있으며, 실제 관련 모델이 제조사 입장에서는 수익성이 높기도 하다.

한국IDC는 올해도 6인치 이상의 스마트폰 판매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세로로 접히는 클램쉘 형태의 새로운 폴더블 폰을 비롯해 머신러닝 및 인공지능(AI)을 탑재해 기능이 더욱 향상된 제품 출시로 스마트폰 사용자의 경험을 극대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상반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타격”

아울러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과 사태의 장기화로 인해 올해 상반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대부분의 제조사가 부품 및 완제품 수급에 차질을 겪고 있으며 이전 모델의 재고 상황이나 생산 지연 문제로 신모델의 출시를 늦추고 있다. 여기에 더해 국내외 경기의 급속한 악화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스마트폰 교체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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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스크린 사이즈에 따른 시장점유율. (그래픽=한국I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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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원격 근무, 온라인 교육 시행 등은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각 가정에서 여러 대의 컴퓨팅 디바이스를 필요로 하는 가운데 적절한 디바이스를 미리 준비하지 못해 스마트폰으로 온라인 수업에 참여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한국 IDC 모바일폰 시장 리서치 담당인 박단아 연구원은 “스마트폰으로 교육 콘텐츠를 경험하는 사용자가 증가하며 스마트폰 활용성에 대한 사용자 인식이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스마트폰은 데이터 플랜이 가입돼 있고 장소에 관계없이 이동 중에도 실시간 시청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며 “멀티태스킹을 원활히 지원하는 대형 스크린과 화면을 분할해 수업 시청과 필기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듀얼 스크린 및 폴더블 같은 제품들에 대한 관심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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