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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文대통령 "메이드 인 코리아 신뢰 높아져...코로나 위기를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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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제4차 비상경제회의에서 기회 창출 강조
-"코로나 먼저 진정시키면 경기 부양도 먼저"
-"선제적 준비로 경제 회복 속도 높일수 있게"


파이낸셜뉴스

(서울=뉴스1) =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청와대 본관 집현실에서 열린 제4차 비상경제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0.4.8/뉴스1 /사진=뉴스1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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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코로나19를 다른 나라보다 먼저 진정시킬 수 있다면 경기 부양의 시기도 앞서서 맞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우리 정부의 대응 전략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는 가운데 '포스트 코로나19'를 위한 준비의 필요성을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제4차 비상경제회의'에서 "세계 경제가 극심한 침체에 빠져들고 있다"며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도 쓰나미와 같은 충격을 받고 있다. 끝을 알 수 없는 어두운 터널 속"이라고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의 심각성을 진단했다.

이어 과감하고 적극적인 추가 대책을 예고했다.

문 대통령은 "아직 충분하지 않다"며 "정부는 힘들고 어려운 기업과 국민들을 위한 버팀목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 위기 극복에 필요한 조치들을 언제든지 내놓겠다. 가용한 자원을 모두 동원하겠다. 과감하고 적극적인 재정 투입도 주저하지 않겠다"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특히 "정부는 국가경제를 지키는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현재의 비상국면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며 "순차적으로 대책을 마련하여 시행하고 있고, 아직 도래하지 않은 상황까지 내다보며 미래의 위기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철저한 대응을 다짐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우리가 코로나19를 다른 나라보다 먼저 진정시킬 수 있다면 경기 부양의 시기도 다른 나라보다 앞서서 맞이할 수 있다"며 "경기 부양의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준비하여 경제 회복의 속도를 높일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국민들께서 정부를 믿고 함께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에 대한 준비도 병행해야 한다는 의미로 읽힌다.

이날 내놓은 코로나19 경제위기 대응 방안도 △수출 활력 제고 △내수 보완 △스타트업과 벤처기업 지원 등에 총 56조원을 추가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문 대통령은 수출기업 지원에 대해 36조 원 이상의 무역 금융 추가 공급을 언급하며 "세계적인 경기 부양 시점에 적극적인 수주 활동에 나설 수 있도록 5조 원 이상의 무역 금융을 선제적으로 공급하겠다. 자금문제로 수출기회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선제적 대응 의지를 전했다.

아울러 "수출에서도 위기의 순간에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다"며 "한국의 방역 모델이 세계의 표준이 되어가고 있듯이 코로나19 시대라는 새로운 무역 환경에 맞추어 한국형 수출 모델을 적극 개발하여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세계적인 IT 인프라 강점을 활용한 상담, 계약, 결제 등 수출 전 과정의 온라인 구현 △대면접촉 없는 온라인 특별전시회와 상설전시관 등으로 새로운 마케팅 기회 적극 창출 등 구체적인 청사진도 제시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일본의 수출규제 대응 과정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더욱 발전시켜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해 나간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효과적 방역으로 봉쇄와 이동 제한 없이 공장들이 대부분 정상가동되면서 우리가 '안전하고 투명한 생산기지'라는 인식이 세계에 각인되고 있다"며 "메이드 인 코리아의 신뢰가 더욱 높아졌다. 이 위상을 살려 핵심 기업의 국내유턴, 투자유치, 글로벌 M&A를 활성화하는 계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스타트업과 벤처기업 지원에 대해서도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속적으로 우리 경제의 혁신 동력을 강화하기 위해 스타트업과 벤처기업들에 대한 맞춤형 대응방안도 마련했다"고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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