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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미래한국당 원유철 “범여 비례당 오로지 조국…차라리 조국 친목계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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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철 미래한국당 총괄선대위원장 인터뷰



중앙일보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 인터뷰가 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열렸다. 임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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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을 왜 만든 건지 모르겠습니다. 조국 1중대, 2중대 당으로 만들고 조국을 지키기 위한 후보로 채워 갈등과 분열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미래통합당의 비례 정당인 미래한국당의 원유철 대표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두 개로 양분된 범여권의 비례 정당을 두고 “차라리 조국 친목계를 만들라”고 비판하며 한 말이다. 미래한국당 총괄선대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그는 “(범여권) 비례 정당이 갈등과 분열만 부추기고 있다. 이러고도 국민들에게 표를 달라는 건 예의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대로 가면 총선 후에도 서초동(조국 수호 세력)과 광화문(조국 비판 세력)으로 대한민국은 여전히 두동강 날 것”이라며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합쳐 과반 의석을 확보해 사회통합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원 위원장을 지난 6일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만났다.

Q : 미래한국당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다.



A : 비례대표 추천 과정에서 갈등과 혼선이 있었지만 결국 후보 면면을 보면 경제·외교안보 등 전문가와 감동스토리를 갖춘 분들로 채워 사회통합 차원의 역할을 할 이들이 많다. 그런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범여권 비례 당의 지지율을 합치면 우리가 조금 부족하다. 더 좋은 성적으로 의석을 확보해야 한다.

Q : 범여권 비례 정당과 미래한국당을 비교하면.

A : 미래한국당이 훨씬 훌륭하다고 자평한다. 우리는 초반부터 비전을 가지고 국정운영을 어떻게 할 것인가 계획을 짜서 움직였다. 저쪽은 오로지 조국이다. 선거 때는 여야가 치열하게 경쟁하지만 끝나면 통합을 해야 한다.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경쟁하는 구도로 가야 하는데 범여권 비례 정당은 그럴 생각이 없어 보인다.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데 민주당·문재인 정권 거리두기를 해야 한다.

Q : 통합당은 여론조사에서 계속해서 여당에 뒤지는 것으로 나오는데.

A : 결국에는 국민들의 견제심리가 발동돼 상당 수준 민주당과 비슷한 의석수를 확보하지 않을까 전망한다. 역대로 국민들은 견제와 균형을 맞춰 현명하게 판단했다. 한쪽에 몰렸으면 다음 선거 때는 다른 쪽에 기회를 줬다.

Q : 총선 후 미래통합당과 합당은 언제쯤 하나.

A : 우리는 어차피 한가족 형제정당이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라는 악법이 통과되면서 어쩔 수 없이 이산가족이 된 것이다. 다시 한가정을 이루겠지만, 시점에 대해서는 차후에 정무적으로 판단할 것이다. 언제까지 합당한다는 마지노선을 뒀거나 당헌·당규에 규정하고 있지는 않다.

Q : 미래통합당 대표인 황교안 후보의 서울 종로 선거는 어떻게 예측하나.

A : 종로는 상징성이 매우 크다. 국민은 3년 동안 힘들었으니 남은 2년도 이렇게 보내선 안 된다고 판단해 투표장에 나갈 것이다. 제1야당인 황 대표 손을 들어줄 것이다. 종로 승리는 확신한다.

중앙일보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가 6일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핑크 챌린지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미래한국당은 "핑크를 봄과 희망의 색으로 정했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대한민국을 살리는 핑크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미래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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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통합당에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영입된 후 미래한국당에도 영향이 있나.

A : 김 위원장은 오랜 국정 경험을 가진 경제전문가다. 이번 총선의 최대 화두는 경제와 민생이다. 대안을 제시하고 정부의 잘못된 모습을 비판하며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 미래한국당에도 상당히 안정감을 준다.

Q : 문재인 정부 경제 점수를 평가한다면.

A : 낙제점, F학점이다. 완전히 실패했다.

Q : 모(母)정당과 비례 정당의 꼼수 유세라는 지적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A : 꼼수가 아닌 선거법을 지키는 것이다. 이래서 우리가 비례 정당이 악법이라고 반대했다. 국민혼란을 가중시키는 선거제도는 안된다고 했던 것이다. 그래도 지금은 선거법을 철저하게 지키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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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와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 등 참석자들이 7일 서울 용산역 대합실에서 열린 미래한국당 호남행 국민통합열차 환송식에서 어린이로부터 핑크색 장미꽃을 받고 있다. 미래한국당은총선 전까지 권역별로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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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은 어떻게 보나.

A : 정당은 의석이 안정적으로 확보돼야지만 국민의 목소리를 잘 담아내 정책을 만들고 정부를 견제할 수 있다. 안철수 대표가 열심히 마라톤 뛰는 거 잘 지켜보고 있는데 과연 안철수 정당이 대안정당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의구심을 갖고 있다.

Q : 마지막 표심에 영향을 주는 변수가 있다면.

A : 정부가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했다. 결국 이게 표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국민들은 너무도 지쳤다. 초기대응에 실패했다는 생각이 더욱 강하게 들 것이다.

박해리·이병준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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