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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트럼프 대통령 압박 통했나…印, 클로로퀸 수출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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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외교부 "인도주의 측면서 이웃국가들에 적절량 허가"

트럼프, 보복 시사하며 모디 총리에 수출 금지 해제 요구

뉴시스

[워싱턴=AP/뉴시스]6일(현지시간)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말라리아 치료제 유사 약물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소개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명확한 과학적 근거 없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치료제로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사용을 권장하는 가운데 이 약의 효능 여부를 놓고 코로나19 대응 전담반(TF) 내에서 트럼프 대통령 측근과 전문가들 사이에 논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20.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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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인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게임 체인저'라고 언급했던 말라리아와 루푸스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수출 금지를 해제하기로 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누라그 스리바스타바 인도 외교부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인도주의적 측면을 고려해 인도는 우리의 능력에 의존하는 모든 이웃 국가들에 파라세타몰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적절한 수량에 한해 허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스리바스타바 대변인은 "우리는 이 필수 약물들을 코로나바이러스로 심각한 영향을 받는 일부 국가에 공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6일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정례 브리핑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에게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출하를 요청했었다며 인도가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보복을 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그(모디 총리)가 수출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할 수 없다. 물론 보복을 가할 수 있다. 왜 없겠나"라고 말했다.

뉴시스

[뉴델리=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의 하이데라바드 하우스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0.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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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코로나19 치료제로서 과연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미국 정부 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코로나19 치료제로서 효과가 있다고 반복해서 주장했다. 반면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 (TF) 맴버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그 효능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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