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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삼성 스마트폰, 갤S20 판매 부진했으나 실적은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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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Q 잠정실적…전사 견조하지만 IM 부진 예상

IM부문 영업익 2조 중반으로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

갤S20 판매 부진했으나 가격↑·마케팅비↓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1분기 야심작인 ‘갤럭시S20’ 시리즈의 판매 부진에도 불구하고 실적 방어에는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7일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55조원, 영업이익이 6조400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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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 2월 ‘갤럭시 언팩’을 통해 공개한 갤럭시S20 시리즈. (사진=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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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부문별 실적은 따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인터넷·모바일) 부문의 영업이익이 2조3000억~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에 비해 10%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영업이익은 비슷하거나 다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2월 기대를 모았던 신작 갤럭시S20 시리즈에 ‘갤럭시Z 플립’까지 공개했던 점을 감안하면 기대에 못 미친다고 볼 수도 있지만, 코로나19의 영향을 생각하면 선방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특히 영업이익을 견인하는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20의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했다는 점에서는 이례적이라고 할만큼 견조한 실적이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20 시리즈의 1분기 판매량은 전작인 갤럭시S10 시리즈의 7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시 직전까지만 해도 전작을 뛰어넘는 성공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으나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적인 소비심리 둔화에 직격탄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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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플래그십(전략) 모델의 판매가 감소했는데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성공적으로 방어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세 가지가 꼽힌다.

김선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20의) 평균 판가가 전작대비 15~18% 상승했고 △마케팅비용이 크게 축소됐으며 △우호적인 환율이 시장 기대를 능가하는 실적을 가능케 했다”고 분석했다.

또 판매량에서 플래그십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저가 모델의 수익성이 개선된 점도 영업이익 개선에 도움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1분기 실적 선방에도 불구하고 2분기에 대한 우려감은 여전하다. 중국와 국내 시장 위주로 코로나19의 부정적인 영향이 미쳤던 1분기와 달리, 2분기는 북미와 서유럽 등 삼성전자의 주력 시장에서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침체가 예상되고 있어서다.

한편, 갤럭시S20 시리즈의 판매 부진으로 삼성전자의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동기보다 15% 이상 감소한 6000만~6200만대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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