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코로나19 증상 2일 전부터 역학조사…잠복기 전파 가능성 탓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질본, 확진자 역학조사 범위 증상 1일 전→2일 전

"증상 발생 전 전파 가능성 면밀히 추적할 필요"

무증상 감염과 잠복기 바이러스 배출…코로나19 방역 걸림돌

"피해 줄이기 위해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계속돼야"

CBS노컷뉴스 황영찬 기자

노컷뉴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코로나19 사례정의를 개정하며 확진자의 동선과 접촉자 등을 가려내는 역학조사 범위를 기존 증상발현 하루 전에서 이틀 전으로 넓혔다.

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은 4일 "증상발생 전에 전파 가능성을 보다 면밀하게 추적하기 위해 관련지침을 개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코로나19는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경우 평균 5~7일의 잠복기(최장 14일)를 갖는다.

일반적인 호흡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 증상이 발현된 이후 타인에게 전파시킬 가능성이 높은데, 최근 세계보건기구의 발표에 따르면 코로나19는 증상 발현 이틀 전부터 바이러스가 배출된다고 한다.

잠복기에도 몸 속 바이러스가 퍼져나가 타인에게 전파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뜻이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코로나19를 대응하면서 방역당국으로서 가장 어려움을 겪는 두 가지는 무증상 감염 비율이 상당히 있다는 점과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도 타인에게 전파가 가능한 기간이 이틀 정도 된다는 점"이라며 이같은 요인이 코로나19 차단을 방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특성에 근거해 질병관리본부도 확진환자의 증상 발현 이틀 전 접촉한 사람도 전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 역학조사 범위를 넓힌 것이다.

또 코로나19의 특성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우리 사회에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길은 계속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고, 향후 생활방역을 체질화함으로써 고위험군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여러 가지 불편함이 있으시겠지만 다가올 2주 동안에도 계속해서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