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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국내 첫 의사 사망… 코로나19 확진자 1만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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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생 74일 만에… 신규환자 86명 / 전 세계 확진 100만… 사망 5만

세계일보

3일 대구동산병원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치료를 위한 음압병실 근무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내과의사가 3일 숨졌다.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첫 의료진 사망 사례다. 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이날 국내에서 1만명을, 전 세계적으로는 100만명을 넘어섰다.

대구시는 이날 오전 9시52분 경북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온 내과 의사 A(60)씨가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입원 치료 중이었다. 기저질환으로 당뇨, 고혈압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이날 0시 기준 총 1만62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0시 대비 86명이 늘었다. 지난 1월20일 첫 확진자가 나오고 74일 만에 1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세계일보

다만 매일 신규 확진자가 두 자릿수를 기록한 대구에서 45일 만에 한 자릿수(9명)로 내려왔다. 신규 확진자 중 48명(55.8%)이 국내 확진 사례고 나머지 38명은 해외유입 사례다. 이 38명 중 공항 검역단계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이는 22명이고, 나머지는 지역사회에서 확진됐다.

전날 오후 이탈리아 로마·밀라노에서 온 2차 귀국 교민은 205명 중 20명이 증상을 보였다. 1명은 진단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이탈리아 교민 중 확진 환자는 2명이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일(현지시간) 100만명을 넘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사망자 수도 5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12월 말 중국에서 첫 코로나19 발병 사례가 나온 지 석 달 만이다. 특히 지난달 26일 50만명을 넘은 이후 1주일 사이에 배로 불어나 폭증 추세가 뚜렷하다. AP통신은 국가별 집계 방식의 차이나 무증상 환자 사례, 검사의 부족, 일부 국가의 은폐 의혹 등으로 실제 코로나19 환자는 훨씬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가별로 미국이 확진자 24만명을 돌파해 가장 많다. 미국은 환자 수가 하루 새 3만명 넘게 늘어나는 등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10만명을 넘겼다. 코로나19 환자 수가 1만명을 넘는 나라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15개국이다.

김승환·조성민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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