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로 농어민들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가축시장은 문을 닫았고 제철을 맞은 농수산물이 쌓이고 있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 최대 규모인 합천가축시장이 조용합니다.
문을 닫은 지 한 달째입니다.
일부 농가들은 소를 먹일 사료조차 대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생후 6개월이 지났지만, 팔지 못한 송아지입니다.
이렇게 축사에 쌓여가면서 공간도 점점 부족한 상황입니다.
가축시장 재개장을 앞두고 걱정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선택/경남 합천군 용주면 : 일시에 출하했을 때 가격이 폭락할 거란 심리적 두려움이 크죠.]
선홍빛 멍게가 주렁주렁 달려옵니다.
제철을 맞은 멍게가 통통하게 부풀었습니다.
횟감용 멍게를 고르는 작업장입니다.
이곳에서는 하루 5t가량을 처리하는데요.
작황도 평년에 비해 2배 가까이 좋습니다.
하지만 어민들은 마냥 기쁘지 않습니다.
외식이나 회식이 줄어 가격이 40% 폭락한 탓입니다.
올해는 풍어를 기원하는 초매식도 못 열었습니다.
[윤성규/경남 통영시 산양읍 : 판로를 생각하면 정말 가슴이 찢어지는 상황입니다.]
딸기 수출 농가는 남는 게 거의 없습니다.
주요 수출국 항공편이 줄어 운송료가 3배 넘게 뛰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국내 생산량의 10%가량인 수출용 딸기를 내수로 돌리지도 못합니다.
물량이 한꺼번에 몰리면 가격 폭락이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돌아가면서 일손도 사라졌습니다.
이 농가에는 2명만 남았습니다.
[윤홍태/경남 진주시 수곡면 : 저 친구들까지 가면 딸기 농사를 중단해야 되지 않을까…]
배승주 기자 , 김영철, 이화영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로 농어민들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가축시장은 문을 닫았고 제철을 맞은 농수산물이 쌓이고 있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 최대 규모인 합천가축시장이 조용합니다.
문을 닫은 지 한 달째입니다.
일부 농가들은 소를 먹일 사료조차 대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생후 6개월이 지났지만, 팔지 못한 송아지입니다.
이렇게 축사에 쌓여가면서 공간도 점점 부족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