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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방시혁 지분 늘린 빅히트 작년 매출 5872억…북미서만 1700억 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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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엔터)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5872억2400만원으로 전년대비 95%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987억4200만원으로 같은 기간 24% 늘었다.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별도기준 매출액은 4166억6200만원으로 전년대비 62% 늘었고, 영업이익은 855억5000만원으로 24% 증가했다. 빅히트엔터는 방탄소년단,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 총 14명이 소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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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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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대표, 지분 43.1%→45.1% 증가…최유정 전 부사장 지분 매각


빅히트엔터 방시혁 공동대표의 보유지분은 43.1%(76만1327주)에서 45.1%(80만3502주)로 2%포인트 증가했다.

최 전 부사장은 2018년초 지분 7.0%(11만6365주)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2018년말 4.6%(8만936주)로 줄였고, 지난해 나머지 지분을 모두 매각했다. 지분은 방 대표 등이 매수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지난해 메인스톤 유한회사(8.7%15만5187주)와 이스톤제1호사모투자합자회사(2.7%, 4만8761주) 등이 새롭게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보유지분(2.3%, 4만159주)을 매각했다.


종속회사 3개→10개, 걸그룹 여자친구 가치는 160억원


빅히트엔터는 2018년말 기준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재팬, 비엔엑스, 비오리진 3개였던 종속회사가 지난해 말 10개로 늘어났다. 각 지역과 사업 부문별로 별도 회사를 설립해 전문 영역을 강화하고 있다.

빅히트엔터는 여자친구의 소속사 쏘스뮤직(지분 81%)과 게임개발업체 수퍼브(51%)를 인수했고 전자상거래업체 비엔엑스 재팬(beNX Japan Inc.), 비엔엑스 어메리카(beNX America Inc.), 공연제작업체 빅히트쓰리식스티, 라이센스업체 빅히트아이피, 일봄 매니지먼트업체 TNDJ INC. 등을 설립했다.

빅히트엔터는 지난해 7월 쏘스뮤직 지분 80%를 128억원에 사들였다. 쏘스뮤직 소속 아티스트가 걸그룹 여자친구 하나라는 점을 고려할 때, 여자친구의 가치가 16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쏘스뮤직은 지난해 7월 이후 매출액 30억2500만원, 순손실 9100만원을 기록했다.

종속회사 가운데는 매니지먼트대행업체 빅히트엔터 재팬과 전자상거래업체 비엔엑스의 성장이 가장 눈에 띈다.

빅히트엔터 재팬은 매출액이 1067억6700만원으로 전년대비 109% 늘었다. 순이익은 100억6600만원으로 37.% 증가했다. 비엔엑스는 매출액이 782억1600만원으로 455.8% 늘었지만 순손실이 11억7300만원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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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회 그래미어워드에 아시아 최초 퍼포머로 나선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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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 빌보드 효과 톡톡, 북미 매출 1700억원으로 급증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발매된 정규 4집 'MAP OF THE SOUL : 7'가 5주째 '빌보드 200'의 최상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앞서 한국 가수로는 최초로 4개 앨범 연속 미국 빌보드200 1위 기록을 세웠다.

빅히트엔터의 지난해 매출액을 지역별로 보면 북미 매출이 1708억6300만원으로 전체 29.1%를 차지하고 있다. 2018년(707억1100만원)과 비교해 141.6% 늘어났다. 이어 국내(1480억6700만원), 아시아(1282억4300만원) 순이다. 각각 전년대비 19.6%, 55.9% 증가한 수준이다.

가장 매출 상승이 큰 영역은 온라인 판매다. 빅히트엔터는 지난해 6월 자회사 베엔엑스를 통해 가수들과 팬의 온라인 소통공간 위버스를 출시했다. 두달만에 229개국에서 가입자 200만명을 모았고, 현재도 하루 140만명이 방문한다. 지난해 온라인 매출액은 725억6400만원으로 전년대비 533.2% 늘었다.


넷마블과 프로젝트 실패했나, 매출 4억3000만원에 불과


빅히트엔터는 지난해 상반기 모바일게임 'BTS월드'를 선보였다.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시너지 실험이란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BTS월드'는 이용자가 직접 방탄소년단의 가상 매니저가 돼 글로벌 스타로 육성하는 과정을 담았다. 하지만 주요 이용자 층인 팬들 사이에서도 실망스럽다는 평가를 받았다.

빅히트엔터와 넷마블의 지난해 매출 거래는 4억3000만원이다. 보통 게임 개발사로부터 받는 로열티가 매출로 반영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게임이 실패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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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된 콘서트, 올해 실적악화 불가피?


빅히트엔터는 감사보고서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확산으로 4월 예정된 국내 공연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빅히트엔터는 최근 IPO(기업공개) 대표 주관사로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JP모건, 공동 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를 선정했다. 증권업계는 빅히트엔터의 몸값이 최고 4~6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방탄소년단이 자신의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상장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어서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큰 매출 국가인 북미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다. 또 입국 제한이 지속될 경우 방탄소년단의 올해 해외공연이 스톱될 가능성이 있다. 이밖에 방탄소년단의 맏형 진이 연내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점도 불안요소다.

김건우 기자 ja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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