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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코로나19 휴관' 틈타…和 미술관서 '81억' 고흐 작품 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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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고흐의 작품 ‘봄 뉘넌의 목사관 정원’(Parsonage Garden at Neunen in Sp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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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휴관 중이던 네덜란드의 미술관에서 후기 인상파 거장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 한 점이 도난을 당했다.

30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15분 암스테르담 동부 싱어 라런 미술관에 도둑이 들어 고흐의 작품 ‘봄 뉘넌의 목사관 정원’(Parsonage Garden at Neunen in Spring)을 훔쳐 달아났다.

도둑들은 미술관 유리문을 부수고 침입해 이 작품을 가져간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경보기가 작동해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지만 범인은 이미 사라지고 난 뒤였다.

도난 당한 그림은 고흐의 1884년 작품으로 최고 600만 유로(약 81억3000만원) 상당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시를 위해 네덜란드 북부 흐로닝언에 있는 흐로닝어르 미술관에서 대여한 것이었다.

이 작품은 교회 탑을 배경으로 나무에 둘러싸인 정원에서 한 사람이 서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고흐가 네덜란드 시골에 가족과 함께 머물면서 본 것들을 그렸던 때의 작품으로, 그의 걸작 중 하나인 ‘감자 먹는 사람들’도 이 시기에 나왔다.

경찰은 법의학, 예술품 도난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팀이 영상을 분석하고 주변을 탐문하며 수사를 벌이고 있다.

미술관 측은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도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받았고 분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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