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 등 인구밀집지역 통행·영업제한 발표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국가 중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확인된 나이지리아가 주요 도시에 2주간 통행 금지령을 내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9일(현지시간) 국영방송을 통해 수도 아부자 등의 통행금지령을 발표하는 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 |
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이날 국영방송 연설에서 수도 아부자와 라고스, 오군주(州) 등 인구가 가장 많은 3개 지역에서 30일 오전 11시부터 2주간 모든 주민의 통행을 금지하고, 사무실과 상점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수도이자 정치·행정 중심지인 아부자의 인구는 2천700만명, 경제도시 라고스의 인구는 2천만명 규모이며 라고스와 이웃한 오군주는 공업 중심지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앞서 모든 국경을 닫고, 국내 항공기 운항을 중단했다.
부하리 대통령은 방송에서 "이런 조치로 많은 시민이 어려움과 불편을 겪을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라고 설득했다.
통행 금지령이 내려진 지역에서 다른 주로 오가는 것은 금지되나 화물 운송을 위해 항구는 열어두기로 했다. 아울러 모든 공용 경기장은 격리 시설 및 임시 병원으로 전환한다.
부하리 대통령은 이와 함께 저소득 상인과 농부 등을 대상으로 대출 상환을 유예하는 정책 등을 발표했다.
이날 현재 나이지리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97명이다.
luc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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