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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슈퍼파워 글래스 프로젝트, "구글 글래스로 자폐증 아이들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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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탠포드의대(Stanford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는 구글 글래스를 이용해 자폐증 아이들에게 행동 요법을 실시하는 &lsquo;슈퍼파워 글래스(Superpower Glass)&rsquo;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출처: youtube, Google Glass helps kids with autism read facial expressions]

구글이 2013년부터 개발 중인 증강현실(AR) 기기 구글 글래스(Google Glass)가 자폐증 아이들을 치료하고 있다.

스탠포드의대(Stanford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는 구글 글래스를 이용해 자폐증 아이들에게 행동 요법을 실시하는 ‘슈퍼파워 글래스(Superpower Glass)’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자폐증은 보통 3세 이전 아동기 초반에 나타나는 전반적인 발달장애로 유전과 생화학, 뇌와 관련된 요인 등이 복잡하게 관여해 일어나는 선천성 뇌기능장애다. 자폐증으로 진단받은 아동의 수는 증가하는 추세로 소아 1,000명당 1명 정도이며 대부분 36개월 이전에 나타난다. 가벼운 증상까지 포함하면 약 100명 중 1명이 자폐증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으로는 사회성, 언어, 인지, 정서조절, 감각통합 등 종합적인 이상으로 의사소통이 어렵고 대인관계가 서툴다. 성별로는 여아보다 남아에서 3배~5배 많이 발생한다. 국내 자폐증 환자 수는 약 8,500여 명(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6년 기준)에 이른다.



‘슈퍼파워 글래스(Superpower Glass)’ 프로젝트는 2015년부터 진행되고 있다. 자폐증 어린이들이 다른 사람의 얼굴에서 기본적인 감정을 인식하지 못한다는 점을 주목해 기계학습(Machine Learning)과 인공지능(AI), 구글 글래스를 이용 행동요법을 시행하고 있다.

슈퍼파워 글래스는, 구글 글래스에 설치된 카메라를 사용해, 아이와 가족의 커뮤니케이션을 기록하고, 알고리즘으로 자동 검출된 얼굴에서 감정을 해석한다. 이후 감정을 구글 글래스 디스플레이에 이모티콘이나 말로 내장된 골전도 스피커에서 음성으로 설명해 준다. 인식하는 감정은 행복, 분노, 놀라움, 슬픔, 공포, 혐오, 경멸 등 7가지로 어린이용으로 부드럽게 표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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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 글래스에 설치된 카메라를 사용해, 아이와 가족의 커뮤니케이션을 기록하고, 알고리즘으로 자동 검출된 얼굴에서 감정을 해석한 후 구글 글래스 디스플레이에 이모티콘이나 말로 내장된 골전도 스피커에서 음성으로 설명해 준다. [출처: Stanford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또한 아이가 구글 글래스와 친숙해지기 위해 2 가지 게임을 제공한다. 다른 사람에게 행복의 감정을 끌어내는 ‘웃음 캡처(Capture the Smile)’와 사람들이 표현하는 감정에 이름을 붙이는 ‘감정 맞추기(Guess the Emotion) 게임이 수록돼 있다.

특히 부모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자녀가 어떤 행동을 하는지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자녀와 소통이 잘 안 되었을 때 아이가 무엇을 보고 있었는지, 무엇을 느꼈는지를 쉽게 파악하고 조치할 수 있다.

프로젝트팀은 “구글 글래스는 항상 쓰는 것이 아니라, 20분 정도를 일주일에 서너 번 정도 사용한다. 현재 6주 프로그램으로 어린이는 상대방의 감정을 읽는 법을 습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글 글래스와 같은 첨단 IT 기기가 가족이라는 본질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김들풀 기자 it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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