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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인도서 자가격리 무시한 슈퍼전파자…30개 마을 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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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4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이날 자정부터 발효되는 21일간의 엄격한 전국적인 봉쇄를 전격 발표한 직후 시민들이 약국과 식료품점에 몰려 사재기에 나섰다.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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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인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슈퍼 전파자 1명 때문에 30개 마을이 봉쇄되는 일이 발생했다.

28일 현지 매체 힌두에 따르면 인도 북부 펀자브주 당국은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한 70대 남성과 연결된 바이러스 확산으로 30개 마을을 봉쇄했다고 밝혔다. 영국 BBC방송은 격리된 인원이 20개 마을 약 4만명이라고 보도했다.

펀자브주에서는 27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38명 발생했다. 당국은 이중 최소 25명이 싱과 연관된 전파 사례로 보고 있다.

'발데브 싱'으로 알려진 이 남성은 동행 2명과 함께 이탈리아와 독일을 거쳐 지난 7일 인도로 돌아왔다. 당뇨와 고혈압을 앓던 싱은 18일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입원했고 같은 날 사망했다. 이후 그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망 전 싱은 당국의 자가 격리 권고를 따르지 않았다. 그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훌라 모할라'라는 대규모 축제에 참석했다. 6일간 열리는 이 축제에는 매일 1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참가한다고 BBC는 설명했다.

당국은 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감염시켰을 가능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 고위 관리는 "지금까지 고인과 접촉한 550명을 추적했다"며 "그 수는 점점 더 늘어난다"고 말했다.

펀자브주 보건장관은 "오늘(27일) 5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누적 확진자가 38명으로 늘어났다"며 "이 중 25명이 고인의 가족이거나 그와 접촉한 이력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싱 등 3명과 접촉한 사람들을 찾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이 여행한 것으로 추정되는 30개 마을을 봉쇄했다"고 설명했다.

인도는 24일 자정부터 21일간의 전국 봉쇄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인도 국민들은 음식이나 의약품 등 필수품을 사기 위해서만 외출할 수 있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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