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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향 하려던 文 뒤에서 "대통령님"… 경호 구멍 뚫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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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취임 후 처음으로 참석한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한 할머니가 분향을 하려던 문 대통령 앞을 막아서는 일이 발생했다. 정치권에선 “대통령 경호 체계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이날 기념식에서 현충탑 헌화·분향 순서가 다가오자 현충탑 앞으로 자리를 옮겼다. 문 대통령이 헌화를 하려 향초를 향해 손을 뻗자 갑자기 한 할머니가 뒤에서 “대통령님”이라고 외치며 문 대통령을 막아섰다.

비옷을 입은 이 할머니는 “대통령님, 대통령님, 누구 소행인가 말씀 좀 해주세요”라고 했다. 예기치 않은 상황에 문 대통령은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 할머니는 “여태까지 누구 소행이라고 진실로 확인된 적이 없다”며 “그래서 이 늙은이 한 좀 풀어달라”고 했다. 천안함 피격 사건이 북한 소행이라는 것을 명백히 해달라는 것이다.

청와대 경호처는 이 같은 돌발 상황을 예측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 취임 직후 청와대는 일반 시민들이 대통령 행사에 자유롭게 참석할 수 있도록 하는 ‘열린 경호’를 표방해왔다. 문 대통령이 당시 예정된 동선과 달리 일반 시민에게 다가가 ‘셀카’를 찍기도 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선 “시민들이 자유롭게 행사를 관람하는 것과, 대통령의 공식 행사 절차가 방해받는 것과는 다르다”며 “오늘 같은 상황이 반복되면 대통령 안전도 담보하기 힘든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이날 ‘돌발 상황’과 달리 문 대통령이 작년 대구 칠성 시장을 방문했을 때는 사복 차림의 청와대 경호관이 방아쇠에 손가락을 댄 채 기관단총을 노출해 ‘과잉 경호’ 논란이 일기도 했었다. 당시 경호관들은 독일 H&K에서 개발한 소형 기관단총MP7 를 들고 있었다. 당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무기를 지닌 채 경호를 하는 것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하는 경호의 기본”이라고 반박했지만, 야당들은 “민생 현장에서 경호관이 기관총을 노출한 것이 말이 되느냐”고 반발했었다.

[이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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