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상원에서 우리 돈 2500조 원대에 이르는 천문학적 규모의 경기 부양책이 통과됐습니다. 내일(28일) 하원에서도 처리되면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발효됩니다. 뉴욕 증시는 경기 부양책 통과 소식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8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실업수당 신청이 최근 1주일 사이 300만 건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임종주 특파원, 초대형 경기 부양책이 우여곡절 끝에 결국 상원을 통과했군요?
[기자]
트럼프 행정부의 역대 최대 규모 경기 부양안이 이곳 시간으로 오늘 새벽, 한국시간으로는 어제 오후 상원을 만장일치로 통과했습니다.
여야가 마라톤 협상 끝에 타결을 지은 이후에도 일부 법안 내용 때문에 막판까지 진통을 거듭했습니다.
여야 상원 원내대표의 말입니다.
[미치 매코넬/미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 2조 달러의 부양안에 단 한 명도 반대 투표하지 않았다는 점이 자랑스럽습니다. 미국과 미국인의 요구이기에 부양안 통과에 믿음이 있었습니다.]
이 부양안은 내일 하원을 통과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발효됩니다.
부양 자금의 규모는 2조 달러, 우리돈 2500조 원대에 이릅니다.
수백만 미국 각 가정에 최고 3000달러의 현금을 지급하는 방안과 코로나로 타격을 입은 산업계를 지원하기 위한 5000억 달러 규모의 기금이 포함돼 있습니다.
[앵커]
경기 부양책 처리 소식이 뉴욕 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했어요, 일제히 상승했죠?
[기자]
네, 주요지수가 모두 올랐습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6% 넘게 올라 사흘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오늘만 1300여p를 보태 2만 2500p대로 올라섰습니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도 각각 6.24%와 5.6% 상승했습니다.
[앵커]
자, 그런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의장은 "미국이 불황인 것 같다" 이렇게 진단했습니까?
[기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미 NBC 방송 인터뷰에서 그렇게 답했습니다.
그러나 경제의 기초에는 문제가 없어 일반적인 불황과는 전혀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또 바이러스 확산을 빨리 통제하게 되면 경제 활동이 재개될 것이라며, 그때가 되면 가능한 한 강력한 반등을 위해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앵커]
미국의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폭증했다는 소식도 들리던데 실업 대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을까요?
[기자]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328만 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평소 20만 건 안팎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10배 이상 폭증한 것입니다.
코로나 확산으로 그만큼 추가로 일자리를 잃었다는 뜻입니다.
미국인 두 명 가운데 한 명 꼴로 자택 대기령이 내려지는 등 폐쇄 조치가 잇따른 데 따른 결과로 보입니다.
실업 대란이 소비 위축으로 연결돼 실물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 하루 사이에 또 크게 늘었죠. 8만 명 선을 넘어섰습니까?
[기자]
오늘 8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하루에 1만 명 넘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조금 전 중국과 이탈리아를 제치고 미국이 확진자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됐다는 소식도 들어왔습니다.
이렇게 급증세가 계속되면서 뉴욕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병상과 의료물자 부족 상황이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고 이곳 언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임종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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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상원에서 우리 돈 2500조 원대에 이르는 천문학적 규모의 경기 부양책이 통과됐습니다. 내일(28일) 하원에서도 처리되면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발효됩니다. 뉴욕 증시는 경기 부양책 통과 소식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8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실업수당 신청이 최근 1주일 사이 300만 건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