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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재산공개]'살 집만 빼고 팔라는데' 장·차관 41명 중 9명은 다주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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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 18명 중 4명…최기영 장관은 방배 아파트 등 3채

차관 23명 중 5명…박백범 교육부 차관 3채

뉴스1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미디어담당 직원들이 국회 공직자 정기재산변동신고 공개내역이 담긴 국회 공보를 살펴보고 있다. 2020.3.2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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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박주평 기자 = 정부가 고위 공무원들에게 주택을 한 채만 남기고 처분하라고 권고하고 있지만, 18개 부처 장·차관 41명 중 9명(22.0%)은 여전히 2주택 이상(오피스텔 제외)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6일 관보를 통해 공개한 '2020년 공직자 정기재산변동사항 공개' 내역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18개 부처의 장·차관(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장 포함) 41명 중 10명은 주택을 두 채 이상 보유하고 있다.

18개 부처 장관 중 다주택자(분양권 포함)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등 4명이다.

23명의 차관 중 다주택자는 김용범 기재부 1차관, 구윤철 기재부 2차관, 박백범 교육부 차관, 정병선 과기부 1차관, 윤종인 행정안전부 차관 등 5명이다.

홍 부총리는 지난해 말 청와대 고위 공직자의 수도권 내 주택 처분 권고와 관련해 "정부 고위공직자들도 수도권 내 2채 이상 주택을 보유한 경우 주택을 처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 바 있다.

홍 부총리는 경기 의왕 내손동의 아파트 1채(6억1370만원)와 세종시 나성동 아파트 분양권(1억6124만원)을 보유하고 있다. 홍 부총리는 아파트 분양권을 처분하려 했으나 이미 분양받은 아파트의 납입금은 돌려받을 수 없다는 원칙에 따라 처분할 수 없고, 향후 분양받은 뒤 팔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용범 기재1차관은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서울 서초구 서초래미안아파트(9억3600만원) 1채와 배우자 명의의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단독주택(2억675만원) 등 두 채를 보유하고 있다.

구윤철 기재2차관도 배우자 명의로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주상복합건물(8억4600만원)과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아파트 1채(12억9600만원)를 가지고 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본인 명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단독주택(6억6000만원)과 충북 청주시 단독주택(2억5300만원) 등 두 채, 배우자 명의로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 1채(8억원) 등 총 세 채를 보유하고 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부부 공동명의의 서울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 2채(9억4400만원, 10억2400만원), 배우자 명의 주상복합건물(3억1595만원) 등을 신고했다.

정병선 과기부 1차관은 서울 종로구 홍지동에 단독주택(2억8500만원)과 세종시에 아파트 분양권(2억2440만원)을 가지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 본인 명의 다세대주택(3억1700만원)과 배우자 명의로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단독주택(17억3000만원)을 신고했다.

윤종인 행정안전부 차관은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13억5200만원)와 세종시 아파트 분양권(9700만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은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대전 유성구에 아파트(6억3100만원)와 본인 명의의 서울 양천구 목동 아파트(8억7000만원) 등 두 채를 신고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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