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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日 연결] 사상 최초 '올림픽 1년 연기'…경제 손실 '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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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올림픽위원회가 올해 7월에 열릴 예정이던 도쿄올림픽을 결국 내년으로 연기했습니다. 바로 일본 도쿄 특파원을 연결해보겠습니다.

유성재 특파원, 이번 올림픽 기대가 많았었던 일본인데 연기 결정이 나온 뒤에 일본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그동안 IOC도, 일본 정부도 올림픽을 예정대로 치른다고 공언해왔지만, 일본 내에서도 과연 그렇게 될지 반신반의하는 분위기가 컸습니다.

그래서 1년 연기 발표를 듣고 크게 놀랐다기보다는 아예 취소되거나 2년 뒤 개최하는 것보다는 낫지 않냐며 위안하는 분위기입니다.

보수층을 중심으로는 일본이 IOC에 1년 연기를 먼저 꺼냈다며 주도권을 가져왔다는 아전인수식 반응도 나왔습니다.

일본은 빠르게 올림픽 연기를 받아들이고 있는데요, 도쿄역 앞의 올림픽 카운트다운 전광판은 오늘(25일)부터 '디 마이너스 몇'이 아닌 현재 시각을 표시하기 시작했고, 각 지자체도 날짜가 적힌 현수막과 전광판을 철거했습니다.

아베 총리가 오늘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는데요, 연기는 현명하고 훌륭한 결정이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신속하게 전했습니다.

<앵커>

올해 7월로 모든 것을 맞춰놨었던 일본으로서는 대회가 1년 정도 미뤄지면서 추가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 같아요.

<기자>

1년 연기에 따른 경제 손실액이 6천400억 엔, 우리 돈으로 7조 원에 달한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와 있습니다.

그중 절반은 예정대로 치렀으면 올해 들어왔을 관광 수입 같은 것들이니까 내년에 치르면 들어올 것이고요, 1년 더 들어가게 된 경기장 유지비, 임대료, 인건비 같은 항목이 3조 3천억 원 정도입니다.

여기에 선수촌 일반분양 지연에 따른 피해 보상 비용이 또 들어갈 것입니다.

지금까지 올림픽에 전부 15조 원 넘게 들어갔는데 이래저래 추가 비용을 더하면 내년 도쿄올림픽은 20조 원 정도 들어가는 잔치가 될 것 같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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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재 기자(ven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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