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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스페인 코로나19 사망 2천명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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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시 당국이 급증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수용하기 위해 임시 병원으로 전용키로 한 이페마 컨벤션·전시 센터 내부에 21일(현지시간) 병상들이 배치돼 있는 모습.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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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뉴스24팀] 스페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2천명을 넘고, 확진자는 3만명을 돌파했다.

스페인의 코로나19 확산세는 통제 불능의 수준으로 치달으면서 국가 의료 시스템이 마비 직전의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23일 스페인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스페인의 코로나 19 사망자는 2천182명으로, 하루 전보다 462명(27%) 늘었다. 확진자는 총 3만3천89명이다.

스페인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사상 유례가 없는 수준의 강력한 이동금지령과 국경 통제, 군 병력 투입 등을 단행했지만 코로나19의 확산세는 꺾이지 않고 계속 맹위를 떨치고 있다.

수도 마드리드 일대의 상황이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마드리드에서만 전체 확진자의 3분의 1 수준인 1만575명이 감염됐다. 마드리드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전체의 58%다.

스페인의 의료 시스템은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가 급속도로 늘면서 붕괴 직전의 위기에 몰리고 있다.

스페인에서는 코로나19의 최전선에 투입된 의료진의 감염률이 높다. 현재까지 3천910명의 의료진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체 확진자의 12%에 달한다.

스페인은 의료진 부족 타개를 위해 은퇴 의사·간호사 1만4천명과 의대·간호대생 등 총 5만2천명의 추가인력 소집령을 내렸다.

폭증하는 병상 수요 충족을 위해서는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등 주요 도시의 호텔과 컨벤션센터를 징발해 임시 병상도 대거 설치하고 있다.

스페인 정부는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면서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고 국민에게 호소하고 있다.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22일 대국민담화에서 이번 위기가 1936~1939년 스페인 내전 이후 국가적으로 최악의 상황이라면서 "우리의 정신적 물질적 능력의 한계점까지 시험하는 상황이 곧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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