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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트럼프, 코로나19 고리로 김정은에 또 친서 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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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지난해 6월말 판문점에서 회동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판문점=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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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친서를 보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미국 고위 당국자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낸 사실을 확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를 보낸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 지도자들과 공조하려는 원칙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길 고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제1부부장은 한국 시간으로 22일 새벽 담화를 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에서 북미 관계 개선을 위한 구상을 설명하고 코로나19 방역에서 북측과 협조할 의향도 표시했다고 밝혔다.

김 제1부부장은 북미관계를 두 정상 간 개인적 친분에 따라 기대해서는 안 된다면서 “두 나라의 관계가 수뇌들 사이의 관계만큼이나 좋아질 날을 소원하지만, 그것이 가능할지는 시간에 맡겨두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친서가 언제 전달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미 국무부는 북한의 코로나19 대응을 돕기 위해 인도적 지원을 할 의사가 있음을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표명해 왔다. 또 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18일 폭스뉴스의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북한과 이란에 대해 인도적 지원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에도 김 위원장에게 생일 축하 친서를 보낸 바 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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