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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2030세대도 안심 못한다'…해외유입 확진 급증에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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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69명 확진 중 2030세대가 3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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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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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최근 해외입국과 관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그동안 안전하다고 여겨졌던 2030 청년들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서울시와 각 자치구에 따르면 지난 21일까지 서울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323명이다.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69명이 늘었다.

계속해서 확진자가 발생하는 가운데, 가장 우려스러운 점은 이중 절반인 35명이 20대에서 30대의 청년층이라는 것이다.

사실 그동안 코로나19는 아이, 노인 등 상대적으로 면역체계가 완벽하지 않은 이들이 쉽게 감염되는 것으로 인식됐다. 이로 인해 일부 20~30대들은 코로나19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길거리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는 20~30대들을 볼 수 있고, 클럽이나 술집 등 유흥시설 등도 20~30대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러나 최근 해외 방문을 마치고 입국한 뒤 확진 판정을 받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2030 세대들도 안심할 수 없게 됐다. 2030 세대는 여행, 출장, 학업 등의 이유로 해외를 방문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최근 일주일 서울에서 발생한 2030세대 코로나19 확진자 35명 가운데 28명이 해외입국과 관련됐다. 이들은 해외를 방문했거나, 또는 입국한 사람의 가족이나 밀접 접촉자다.

지난 21일 서울에서 9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는데, 이중 7명이 2030 세대고, 모두가 해외입국 관련 확진자다. 4명은 해외를 방문했다가 감염이 됐고, 3명은 이 확진자와 접촉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는 전국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대부분의 국가에서 한국인에 대해 입국 금지나 여러 가지 격리조치를 하면서 교민, 유학생, 여행자들의 입국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앞으로 2주 동안 해외관련 확진자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려스러운 점은 입국한 확진자들에 의해 2, 3차 감염자들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우주 고려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입국하는 사람들 대부분 코로나19의 잠복기 일 것이다. 이들이 국내에서 다른 사람들을 감염시킬 수 있다"고 걱정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 19일부터 전세계발 입국자에 대한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하며 방역 강도를 더욱 높였다.

여기에 22일부터는 유럽 전역에서 오는 내‧외국인 입국자 모두에 최대 14일 동안 자가격리를 실시하는 안까지 내놨다.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팬데믹(세계 대유행) 현상이 짙어지고 있는 것에 따른 조치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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