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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JP모간 "코로나 확산 억제하면 내년 초 S&P500 사상 최고치 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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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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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고 신속히 경기부양을 실시한다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내년 초 3400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21일 CNBC에 따르면 JP모간의 듀브라브코 라코스-부자스 애널리스트는 전날 고객들에게 보낸 노트에서 "S&P500지수가 내년 초 3400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 2월 19일 고점인 3396을 상회하는 것이며 현재 미국 증시 평균인 2385보다 42% 가량 높은 수준이다.

미국 뉴욕증시는 이번주 연거푸 급락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외출 금지령'과 사업장 폐쇄 등 고강도 조치가 잇따라 나오면서 고용불안 등 경기위축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에 영향을 줬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약세장에 진입한 S&P500지수는 지난 20일 전 거래일보다 104.47포인트(4.34%) 하락한 2304.92에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913.21포인트(4.55%) 밀린 1만9173.98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에만 4000포인트, 17.3% 낙폭을 기록해 주간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 10월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다.

라코스-부자스 애널리스트는 "전세계적으로 주가가 최근 고점에서 30~50% 하락했고 투자자들의 포지셔닝이 점차 선호로 바뀌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에 하락보다는 상승 가능성이 더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미 정부가 반드시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 패키지를 즉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그는 전제했다.

현재 미 정부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경제적 타격을 완화하기 위해 1조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추진중이며 이를 위해 21일부터 여야간 본격 협상이 시작됐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와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 오전 의회에 집결해 전날 공화당이 마련한 지원안을 놓고 힘겨루기에 들어갔다.

1조달러에 달하는 이번 지원대책은 성인에 1200달러, 아동에게 500달러를 현금으로 지급하는 방안과 함께 6주간 임금 지급을 위한 3000억달러 규모 중소기업 대출, 기업대출을 위한 환율안정자금(ESF)을 2000억달러로 증액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지원 대책은 오는 23일을 전후해 여야 협상을 거쳐 미국 상원에서 승인 여부가 정해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대규모 부양책의 필요성에 동의하면서도 초점을 근로자들에게 맞춰야 한다는 입장을 내세우며 공화당과 갈등을 빚고 있다. 슈머 원내대표는 이날 "(지원대책을) 읽어보니 근로자 친화적이 아니라 근로자보다 기업을 앞세우는 법안"이라고 비판했다.

라코스-부자스 애널리스트는 이와 관련 "공격적인 재정정책이 즉각적으로 취해져야 한다"며 "이 법안이 통과되지 못할 경우 증시하락 확산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적 타격을 줄이기 위해 세금 신고·납세 기한 연장도 연장했다.

므누신 재무장관은 지난 20일 트윗을 통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연방세 신고, 납세 기한을 4월 15일에서 7월 15일로 옮긴다"며 "모든 납세자와 기업들은 이자나 과태료 없이 납세를 위한 여유 시간을 갖게 된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납세기한을 90일 미루겠다고 발표했지만 여전히 신고는 4월 15일까지였는데 이번 발표로 신고와 납세 기한이 7월 15일까지로 연기됐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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