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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신동욱 앵커의 시선] 그래도 봄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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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하게 잡숫고 저렴한 가격에…"

4백년 역사에 상인만 2만명넘는 대구 서문시장에서 늘 붐비는 곳이 국수골목입니다. 좁고 긴 의자에 서로 어깨를 붙이고 앉아 단돈 4천원에 푸짐하고 맛깔진 칼국수를 즐기지요.

"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 청라언덕 위에 백합 필 적에…"

가곡 '동무 생각'의 무대 청라언덕도 대구에 있습니다. 백20년 전 언덕 아래 동산의료원에서 민중 의료에 헌신했던 선교사들의 집이 푸른 담쟁이, 청라와 함께 남아 있습니다. 대구는 250만 대도시면서도 골목골목 걷는 운치가 여간 아닙니다. 청라언덕 내려와 10분쯤 걸으면 이상화와 서상돈 고택을 만납니다. 저항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를 쓴 민족시인과, 구한말 국채보상운동을 일으킨 애국지사의 혼이 깃든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