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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3개 → 4개 → 5개… 스마트폰 ‘카메라 경쟁’ 불타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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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조사들 주도권 잡기 / 삼성전자 갤럭시 S20 시리즈 선봬 / 최고 1억800만화소… 선명한 사진 / 최대 100배까지 확대 촬영도 가능 / 화웨이 이달 26일 P40 시리즈 공개 / 프로 모델에 펜타 카메라 탑재 예고 / LG V60 씽큐 8K 동영상 촬영 지원 / 애플 아이폰12도 카메라 향상 전망

글로벌 스마트폰 성능 경쟁의 기준이 카메라에 집중되고 있다. 쿼드러플(4개)에 이어 펜타(5개) 카메라까지 예고되는 등 제조사별 역량을 총동원하며 주도권 잡기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세계일보

화웨이 P40 프로


15일 업계 및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의 화웨이는 오는 26일 프랑스 파리에서 P40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이다. P40 시리즈 중 저렴한 모델 ‘P40 라이트’에는 트리플(3개) 카메라, 중간 모델인 ‘P40’에는 쿼드 카메라가 탑재된다. 최상위 모델인 ‘P40 프로’ 후면에는 5개의 카메라가 탑재된다. 가격대는 삼성전자 갤럭시 S20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와 비슷한 선으로 책정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외신들은 P40 프로에 △소니 5200만화소 IMX700 일반화각 카메라 △소니 4000만화소 IMX650 초광각 카메라 △3배줌 망원화각 카메라 △10배줌 잠망경 초망원화각 카메라 △사물과의 깊이를 측정하는 ToF(적외선 반사 시간 측정기술) 카메라 센서 등이 탑재될 것으로 보고 있다. 플래그십 스마트폰 위주로만 탑재되던 트리플 카메라가 기본 옵션이 되고, 펜타 카메라까지 등장한 것이다.

세계일보

삼성전자 갤럭시 S20 울트라


삼성전자가 지난 6일 정식 출시한 갤럭시 S20 시리즈는 역대 최대 크기의 센서와 인공지능(AI)을 결합해 어떤 환경에서도 선명한 사진을 제공한다. 갤럭시 S20 울트라는 1억800만화소, 갤럭시 S20과 S20 플러스는 6400만화소를 지원한다.

갤럭시 S20과 S20 플러스는 하이브리드 광학 줌을 통해 최대 3배까지, 갤럭시 S20 울트라는 최대 10배까지 확대 촬영할 수 있다. 여기에 AI 기반의 ‘슈퍼 레졸루션 줌’을 결합해 갤럭시 S20과 S20 플러스는 최대 30배까지, 갤럭시 S20 울트라는 최대 100배까지 확대 촬영이 가능하다. 100배 줌 촬영이 가능한 ‘스페이스 줌’을 통해 달 표면 촬영이 유행하기도 했다. 100배 줌에는 ‘폴디드(folded) 렌즈’와 고해상도 센서 기술이 적용됐다. 갤럭시 S20 울트라 카메라가 얇은 두께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이 기술 덕분으로, 프리즘 방식을 적용해 카메라 두께를 줄였다.

또 갤럭시 S20 울트라에는 기존 카메라보다 감도를 최대 2배 이상 끌어올린 센서 ‘아이소셀 브라이트 HM1’이 탑재됐다. 이 센서는 0.8㎛의 픽셀 1억800만개를 1.33인치분의 1 크기에 구현하며 9개의 인접 픽셀을 하나의 큰 픽셀(3×3)처럼 동작하게 하는 ‘노나(9) 셀’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어두운 곳에서는 밝게, 밝은 곳에서는 색이 더 뚜렷한 이미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세계일보

아이폰11 프로 맥스


애플도 지난해 아이폰11을 출시하며 이미지 센서 크기와 카메라 줌 기능을 비약적으로 높이기 위해 ‘인덕션’ 형태의 카메라 모듈을 채택했다. 애플은 광학식 손떨림보정(OIS) 등으로 질 높은 사진을 구현하는 데 주력했으나 방향을 선회하며 시장 우위를 지켰다.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온)’로도 불린 인덕션 디자인으로 가장 이슈가 된 제품이 아이폰11이었지만, 이를 처음 시도한 곳은 화웨이였다. 화웨이는 메이트20에서 1.7분의 1인치 크기의 4000만화소 이미지 센서를 장착하며 카메라 모듈 자체의 크기를 키웠다.

세계일보

샤오미 미 CC9 프로


갤럭시 S20 울트라에 1억800만화소 카메라가 탑재되며 사용자들의 환호를 이끌어냈지만, 이 또한 먼저 탑재한 곳은 샤오미였다. 샤오미는 미 CC9 프로에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개발한 아이소셀 브라이트 HMX 이미지 센서를 탑재했다. 미 CC9 프로는 1억800만화소를 비롯해 2010만화소 초광각 카메라, 1220만화소 표준 카메라, 800만화소 망원·접사 카메라 등 후면에 펜타 카메라를 갖췄다.

세계일보

LG전자 LG V60 씽큐


다음달 중 출시가 예정된 LG전자의 V60 씽큐도 향상된 카메라 성능이 눈에 띈다. V60 씽큐는 전면에 1000만화소 카메라를 비롯해 후면에는 △6400만화소 표준 카메라 △1300만화소 광각 카메라 △Z카메라(ToF 센서) 등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했다. LG전자의 제품 중 최초로 8K 동영상 촬영을 지원한다.

출시가 올해 하반기로 예정된 애플 아이폰12도 카메라 성능 향상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관심을 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차이를 크게 체감할 수 있는 기능이 카메라로 좁혀지고, 새로운 주력 고객층으로 떠오른 밀레니얼 세대의 취향을 고려할 때 향후 제조사 간 카메라 기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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