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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볼쇼이 발레단 예술감독 황산테러범 체포.. 여친때문에 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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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볼쇼이 발레단 예술감독에 대한 황산테러 용의자로 체포된 인물이 같은 발레단 내 주연급 무용수인 것으로 드러났다.

6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모스크바 경찰은 지난 1월 세르게이 필린(42) 볼쇼이 발레단 예술감독의 황산테러를 지시한 볼쇼이 발레단 무용수 파벨 드미트리첸코(29) 등 사건 용의자 3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들은 범죄를 인정하는 자백서에 서명을 했다.

드미트리첸코는 테러를 직접 저지르진 않았지만 두 명의 가담자에게 범행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있다.

나머지 용의자들 중 한 명은 지시를 받고 필린 감독의 얼굴에 직접 황산을 뿌렸고 나머지 한 명은 범행 후 도주 시 차를 운전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전자 정비를 동원해 범행현장에서 사용된 용의자들의 휴대전화를 추적하고 이들을 검거하는데 성공했다.

경찰은 성명을 통해 "범행 동기는 필린 감독과 드미트리첸코의 적대관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지만 더 이상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일부 현지 언론들은 드미트리첸코가 여자친구의 배역 문제로 최근 몇 달 동안 필린 감독과 갈등을 빚어왔다고 전했다.

언론들은 드미트리첸코의 여자친구로 알려진 무용수 안젤리나 보론트소바가 최근 필린 감독에 의해 주연급 역할에서 제외되자 괴로워했다고 전하면서 황산테러 사건이 이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과거 볼쇼이 발레단에서 발레리노로 세계적 명성을 쌓으며 유명세를 떨쳤던 필린 감독은 지난 2011년 논란 속에 예술감독으로 부임했다.

그는 지난 1월 17일 자신이 살던 아파트 주차장에서 복면을 쓴 괴한들에게 황산테러를 당해 얼굴에 심한 화상을 입고 이후 독일에서 시력 회복을 위한 수술을 받았다.

당시 필린 감독은 수술을 받으러 러시아로 떠나기 전 사건의 배후에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알 것 같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이름까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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