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게임시장·‘BT21’ 성공으로 슈퍼셀 파트너 된 라인프렌즈
콜트·쉘리 등 캐릭터 상품 완판…‘엘 브라운’ 변종 캐릭터도 인기
라인프렌즈 ‘브라운’과 모바일 게임 브롤스타즈 속 레슬러 ‘엘 프리모’(위 사진)가 결합한 캐릭터로 1020세대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는 ‘엘 브라운’(오른쪽)의 모습.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에 문을 연 ‘브롤스타즈×라인프렌즈’ 팝업스토어에 사람들이 길게 줄지어 있다. 라인프렌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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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콘텐츠 제작업체 라인프렌즈가 만든 인기 게임 브롤스타즈 캐릭터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브롤스타즈는 게임업계에서 왕좌를 차지하고 있는 핀란드 기업 슈퍼셀이 출시한 모바일 게임이다. 슈퍼셀이 라인프렌즈를 파트너로 택한 것은 전 세계 게임시장에서 갖는 한국의 지위와 최정상 보이밴드 방탄소년단과의 협업 성과 등을 다방면으로 고려한 결과다.
9일 현재 네이버 라인프렌즈 스토어에서 판매 중인 브롤스타즈 캐릭터 상품 상당수가 완판 상태다. 이 게임에 등장하는 ‘콜트’, ‘쉘리’, ‘포코’ 등의 캐릭터가 그려진 마스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수요가 늘어나기 전부터 동이 났다. 또 라인프렌즈 고유 캐릭터인 브라운앤프렌즈와 슈퍼셀의 브롤스타즈 캐릭터를 합쳐놓은 변종 캐릭터 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으로 곰 캐릭터를 형상화한 ‘브라운’이 레슬러 ‘엘 프리모’와 결합해 만들어진 ‘엘 브라운’ 캐릭터가 그려진 검정색 티셔츠는 재고가 전무하다.
엘 브라운의 인기 비결은 캐릭터 탄생 비화를 다룬 서사가 있기 때문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브라운은 오래전부터 스타 레슬러의 꿈을 키우며 남몰래 자기 수련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 엘 프리모를 만나 레슬러 가면을 쓴 강력한 투사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유튜브·인스타그램 등에 개설된 라인프렌즈 공식 계정에 올라온 이 영상은 보름도 안돼 600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엘 브라운 캐릭터는 라인 메신저 이모티콘으로도 출시됐는데 다운로드 횟수가 한 달 만에 100만건에 달하기도 했다.
슈퍼셀이 라인프렌즈를 협업 대상으로 고른 것은 한국이 글로벌 게임시장의 기준점이기 때문이다. 영국 게임산업 매체 게임인더스트리에 따르면 지난해 브롤스타즈 매출은 4억2200만달러(약 5084억원·중국 제외)로 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나라가 한국이었다. 또 라인프렌즈가 세계적인 보이밴드 방탄소년단과 손잡고 ‘BT21’ 캐릭터 상품을 판매해 흥행에 성공한 점도 그간 외부업체와의 협력에 보수적이었던 슈퍼셀의 마음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일카 파나넨 슈퍼셀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실적 발표 자리에서 “라인프렌즈는 우리 못지않게 브롤스타즈에 대한 열정과 이해도가 높아 매우 인상적이었다”면서 “앞으로 라인프렌즈와 함께 전 세계 게임 팬들에게 새로운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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