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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시흥 확진자, 퇴원 6일 만에 재확진…국내 첫 재발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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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코로나(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아 퇴원했던 70대 여성이 퇴원 6일 만에 재확진 판정을 받았다. 완치된 뒤 우한 코로나가 재발한 국내 첫 사례이다. 하지만 이 환자가 또 다른 경로로 감염됐는지는 추가적인 정밀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28일 시흥시에 따르면 시흥 첫 번째 확진자이자, 전국 25번째 확진자로 매화동에 거주 중인 73세 여성 A씨가 퇴원 후 증상이 다시 나타나 이날 오후 재확진 판정을 받았다.

조선일보

지난 10일 오전 경기도 시흥시의 한 경로당에서 방역업체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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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지난 9일 최종 양성 판정을 받은 뒤 분당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아 왔다. 그러나 추가 증상이 없었고, 검사 결과 두 차례 ‘음성’ 판정을 받아 지난 22일 퇴원했다. 국내 18번째 완치 사례였다. 그러나 전날 시흥보건소 측에 "경미한 증상이 있다"며 자진 신고를 했고 즉시 보건소 구급차로 이송됐다. 결국 이날 오후 5시쯤 A씨는 다시 우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게 됐다.

A씨는 국내 26번째 환자인 51세 한국인 남성의 어머니다. 26번째 환자의 아내인 37세 중국인 여성도 27번째 환자로 분류됐다. 이들은 함께 무역업에 종사하면서 지난해 11월부터 중국 광둥성에 체류하다가 귀국한 바 있다. 가장 먼저 증상이 나타난 27번 환자가 25·26번 환자를 감염시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6·27번째 환자 부부는 현재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시흥시는 해당 환자의 거주지 주변에 대한 긴급 방역을 하는 한편, 동선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A씨는 "퇴원 이후 계속 자택에 머물렀다"고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역학조사 결과, 완치 판정 이후 별도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는다면 A씨는 국내에서 우한 코로나가 재발한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시흥시 확진자는 A씨 외에도 한 명이 더 추가돼 총 4명이 됐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새로 추가된 확진자는 배곧동에 거주하는 40세 여성으로, 지난 13~15일 친정인 대구를 방문한 사실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확진 판정을 받은 이 여성은 현재 수원의료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박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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