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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코로나19 청정 지대' 순천도 뚫렸다…지역사회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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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8일 허석 전남 순천시장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자 발생 관련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있다.2020.2.28./뉴스1 © News1 지정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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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뉴스1) 지정운 기자 = 전남 순천시 조례동에 거주하는 20대 여성 간호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되며 지역 사회가 긴장하고 있다.

순천시는 28일 오후 7시 안전안내 문자를 통해 1차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순천의 한 병원 간호사 A씨(25·여)가 전남보건환경연구원 검사결과 최종 확진자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A씨는 2월15일과 16일 대구를 방문했으며 17일부터는 자신의 근무하는 병원에 정상 출근했다.

21일 대구에 다녀온 사실을 밝힌 A씨는 22일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갔으나, 25일과 26일에 미용실과 카페, 식당 등을 다닌 것으로 알려져 지역감염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후 27일 오전 11시쯤 기침, 발열등 코로나19 유사증상이 나타나 순천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1차 양성판정을 받았다. 시 보건소는 28일 전남보건환경연구원에 2차 검사를 의뢰했고 이날 오후 7시쯤 최종 확진 판정이 나왔다.

현재 A씨는 전남대학교병원 음압병동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순천시는 A씨의 동선을 역학조사하면서 밀접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A씨가 26일 방문한 음식점 2개소에 대해서는 영업을 중지시키고 직원 등 종사자들을 격리 조치했다.

순천에서 전남 두번째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에 시민들은 "왜 대구에 갔느냐. 결국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불안해하는 모습이다.

시민 양모씨(55·자영업)는 "대구에서 코로나가 창궐하고 있는데 왜 대구를 간 것인지 모르겠다"며 "오늘밤이 불금인데 평소 붐비던 상가도 벌써부터 차들이 안다니고, 아파트 주차장이 거의 대부분 차있다. 경제도 안좋은데 코로나까지 와서 엎친데 덮친 격"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약국은 운영하는 박모씨(59)는 "그동안에도 매출이 부진해 걱정이었는데, 확진이란 소식에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다"며 "제발 이 어려운 시기가 빨리 지나가기만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jwj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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