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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부통령도 코로나19 감염…대통령 등 국무회의 참석자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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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이란의 최고위 여성 인사인 ‘테헤란 메리’ 마수메 엡테카르 부통령(60·사진 오른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엡테카르 부통령은 1979년 2월 이슬람 혁명 뒤 혁명세력이 주이란 미국대사관에서 444일간 미 외교관과 국민 52명을 억류했을 때 자신을 ‘메리’라고 소개한 뒤 유창한 영어로 미국을 비판하고 억류자들의 의견을 전달하는 역할을 해 ‘테헤란 메리’란 별명을 얻었다.

27일(현지 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엡테카르 부통령은 코로나19 감염 진단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자가격리 중이다. 이란에서는 엡테카르 부통령을 포함 이라즈 하리르치 보건부 차관, 모하바 졸노르 의원(콤), 마흐무드 사데기 의원(테헤란) 등 총 7명의 고위 당국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그 중 이란 정부의 주바티칸 대사를 역임한 유명 성직자 하디 호스로샤히(81)는 사망했다.

‘중동의 코로나19 진원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란에서는 감염자와 사망자 수도 빠르고 늘고 있는 가운데 정부 최고위 관계자들의 감염도 속출하고 있어 국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엡테카르 부통령은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을 포함한 다른 정부 고위 관료들이 대거 참여한 국무회의 다음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 인해 로하니 대통령이나 다른 고위 관료 중에서 추가로 감염자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진다. 현재 이란 정부는 로하니 대통령 등 당시 국무회의 참석 인사들의 격리 여부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다.

카이로=이세형 특파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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