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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계 3중고 "코로나 사태로 中 물동량 50%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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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계가 삼중고(三重苦)에 시달리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물동량 감소, 운임료 하락을 겪는 데다 파나마 운하 운임료 인상까지 겹치면서 수익성이 뒷걸음치고 있다. 올해를 실적 회복 원년으로 삼았던 해운사들은 다양한 자구책을 선보이고 있다.

27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항만과 해운사들은 물동량 감소를 체감하고 있다. 코로나 19 확산으로 춘절이 연장됐고, 중국쪽 항만과 제조업 공장 인력 복귀가 늦어지면서 춘절 이후 물동량이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인천항만공사 집계 결과, 인천항을 통한 대중국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해 1월 17만1641TEU에서 올해 1월 16만2713TEU로 감소했다. 인천항의 2월 대중국 물동량은 더욱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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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컨테이너선./ 현대상선 제공



현대상선의 올해 2월 중국발 물동량도 지난해 2월보다 50% 가량 줄었다. 현대상선 측은 "중국 공장 가동이 정상화되지 않아 물동량이 크게 줄었다"며 "3월 중하순에는 전년 대비 70~80%정도로 회복할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물동량이 줄면서 운임지수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발 컨테이너 운임지수(CCFI)는 지난 21일 920.05로 4주전인 1월24일 대비 4.6% 하락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도 연초 이후 하락세다. 화물선 운임을 대표하는 케이프사이즈 운임지수(BCI)는 집계(1999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와 함께 파나마 운하청이 운하 통과 요금을 인상하면서, 비용은 증가했다. 파나마 운하청은 지난달 "강수량이 줄어 운하 내륙 호수 지역에 추가 댐 건설이 필요하다"며 이달 15일부터 할증료를 받고 있다. 할증료 도입 시 국내 주요 7개 선사들은 연간 통행료(1억5000만달러)의 10% 이상을 추가로 부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선주협회 측은 "국제 해운단체인 ICS, ECSA, ASA 등도 파나마운하청에 할증료 도입을 6개월 유예시켜 줄 것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해운업계는 저유황유 규제, 해상물동량 감소세 등 최악의 상황에 처해있는 상황에 할증료 부과까지 겹쳤다"고 말했다.

해운사들은 악화된 상황에 실적 개선을 위해 나섰다. SM상선은 직원들에게 최대 4주 무급휴가를 보장하고, 임원들의 급여를 10% 삭감하기로 했다. SM상선 관계자는 "경영층의 솔선수범이 코로나19 사태 극복과 임직원들의 일치단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수익성 회복을 위해 오는 4월부터 시작하는 ‘디 얼라이언스’ 서비스에 더욱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상선은 하팍로이드(독일), ONE(일본), 양밍(대만) 등 디 얼라이언스 회원사들과 27개 노선에서 서비스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오는 3월 미중 관세가 면제되고, 코로나 19 사태가 마무리되면 상황이 나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관세면제는 선주들의 한 숨을 돌리게 할 것"이라며 "중국 코로나19 사태 마무리와 경기 부양, 그리고 미중 무역협상 타결 효과로 해운 시장이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소영 기자(seenr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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