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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세종 신천지 코로나19 의심환자 37명…21명 ‘연락두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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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교인 620명 전화상담 결과

37명 검사 예정..21명은 경찰 조사

전체 의심환자 135명, 갈수록 증가

“자가격리 68명, 내달까지 증세 봐야”

이데일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31번 확진자가 다닌 신천지 대구교회 모습.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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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세종시에서 신천지예수교 교인 37명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인 21명은 연락이 두절돼 경찰이 방문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세종시는 27일 명단을 확보한 관내 신천지 교인 620명에 대해 전화 상담을 한 결과 37명이 유증상자라고 밝혔다. 유증상자는 발열, 인후통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여 검사가 예정된 사람이다. 이들 37명은 27~28일 또는 조만간 세종시보건환경연구원이나 서울의과학연구소 임상검사센터에서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신천지 교인 620명 중 21명은 연락 두절 상태다. 세종시는 명단을 확보한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전화 상담을 시도했지만 교인 21명과는 현재(27일 오후 10시)까지 통화 연결이 안 됐다. 시는 28일 경찰 협조를 받아 이들의 소재를 파악하고 방문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세종시 확진환자는 지난 22일 발표된 한 명뿐이지만 의심환자(의사환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27일 하루에만 감염이 우려되는 의심환자 135명이 발생해 검사를 받고 있다. 이들에 대한 검사 결과는 28일 나올 예정이다.

지난달 코로나19 발병 이후 세종시에서 의심환자 수가 100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사 의뢰가 급증하자 세종시는 이날부터 서울의과학연구소 임상검사센터에도 검사를 의뢰했다.

현재 자가격리 중인 세종시 거주자는 68명으로 전날보다 3명 늘어났다. 이들 중 한 명은 세종시 신천지 교인인 30대 남성(346번 확진자)과 접촉했고, 나머지 2명은 세종시 밖에서 확진자와 접촉했다.

세종시 관계자는 “346번 확진자 한 명 이외에 자가격리자 68명 중에서 증상이 나타난 사람은 현재까지 없다”며 “현재는 추가 확진자가 없지만 의사환자가 늘고 있어 다음 달에도 추이를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시는 내달 1일까지 관내 모든 어린이집, 내달 8일까지 경로당 496곳을 임시 휴원하기로 했다. 유치원과 초·중·고의 개학일은 내달 9일로 1주일 연기됐다. 시민회관, 박물관, 도서관 등 관내 문화시설은 내달 8일까지 휴관한다. 세종시 3·1절 기념행사와 3월 직원소통의 날 행사는 취소됐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종교계에 당분간 집회를 자제하고 온라인을 통해 집회를 하도록 요청했다. 각종 공공기관과 사회단체 행사와 모임도 취소나 자제를 요청했다”며 “검사 결과를 숨김없이 공개해 시민들이 정보를 제대로 알고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세종시는 지난 22일 관내에서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346번 환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346번 확진자는 아파트 하자보수 회사에 근무하는 32세 남성이다. 그는 지난 16일 대구 신천지 집회에 참석한 뒤 감염됐다. [자료=세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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