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현재 확진자 수 283명, 전날 대비 54명↑…사망자 7명
코로나19 여파로 폐쇄된 이탈리아 초등학교. [EPA=연합뉴스] |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80명을 넘어섰다.
특히 중부 피렌체와 남부 시칠리아에서도 확진자와 감염 의심자가 발생해 당국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창궐하던 바이러스가 남하하는 징후로 받아들여진다.
25일(현지시간) 일간 라 레푸블리카 등에 따르면 시칠리아주(州) 팔레르모에서 감기 증세를 보이던 60세의 이탈리아인 여성 여행객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 여행객은 이탈리아에서 가장 많은 감염자가 발생한 북부 롬바르디아주 베르가모 출신으로 최근 다른 일행들과 함께 시칠리아로 여행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지 방역당국은 이 여성의 일행에 대해서도 팔레르모 시내 중심가에 있는 호텔에 격리 조치됐다.
이들과 같은 호텔에 묵은 투숙객들 역시 외부 이동이 금지된 상태다.
현재 당국은 해당 여성의 바이러스 확진 여부를 최종 판정하기 위한 마지막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한다.
르네상스 발상지인 피렌체가 주도인 중부 토스카나에서도 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토스카나 첫 감염 사례다.
이탈리아 당국은 이날 현재 전국적인 확진자 수는 283명으로 집계돼 전날 대비 54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롬바르디아가 212명으로 가장 많고 베네토가 38명이다. 이외에 에밀리아-로마냐 23명, 피에몬테·라치오 각 3명, 토스카나 2명 등이다. 사망자는 7명으로 전날과 같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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