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번째 사망자는 청도대남병원 관련 58세 남성
대기 중인 구급차 |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0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국내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지 36일만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58세 남성 코로나19 환자가 25일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청도 대남병원 사례로 분류됐으며, 현재 방역당국에서 사망과 코로나19와의 연관성을 조사 중이다. 기저질환 여부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로써 국내 코로나19 사망자는 10명으로 늘었다. 이 중 7명은 청도대남병원 사례로 분류된다. 1명은 신천지대구교회 확진자의 접촉자다.
청도대남병원에서 위중한 환자가 많은 것과 관련, 방대본은 장기 입원환자가 많은 정신병동의 특성이 반영됐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오랜 입원으로 인해 면력력이 떨어진 데다 폐쇄된 공간에서 밀접하게 생활해 감염에 쉽게 노출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아마 오랜 기간 투병 생활을 하셨고 급성기 치료 같은 부분이 부족해 중증과 사망 환자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안다"며 "좀 더 적극적인 치료가 진행될 수 있게끔 의료자원을 투입 중"이라고 말했다.
방대본이 지금까지 파악한 결과 청도대남병원 사망자는 최소 2년 이상 해당 병원에 입원해있던 이들이다. 2017년 입원 환자가 2명, 2014년 입원 환자가 2명, 2013년 입원 환자가 1명이다. 10년 이상 입원 환자가 1명이다. 이들은 정신질환뿐만 아니라 고혈압, 당뇨 등의 기저질환도 앓고 있었다. 이날 10번째로 확인된 사망자의 정보는 반영되지 않았다.
청도대남병원 폐쇄된 내부생활 공개 |
국내 첫 사망자는 청도대남병원에 20년 넘게 입원해 있던 63세 남성이다. 1번째 사망자는 폐렴이 악화해 숨졌는데 사후 검사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2번째 사망자는 55세 여성으로 지난 21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치료를 위해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같은 날 숨졌다.
3번째 사망자는 경북 경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41세 남성이다. 22일 사후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4번째 사망자는 청도대남병원 정신병동에 입원 중이던 57세 남성이다. 지난 19일 확진돼 20일 동국대 경주병원으로 이송됐으며 23일 사망했다.
5번째 사망자는 지난 18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57세 여성이다. 만성신부전증을 앓고 있었다. 23일 경북대병원에서 사망했다.
6번째 사망자는 청도대남병원 정신병동에 입원해있던 59세 남성으로, 지난 19일 확진 후 동국대 경주병원으로 이송됐으며 23일 사망했다.
7번째 사망자는 62세 남성으로, 청도대남병원 정신병동에 입원 중이던 환자였다. 폐렴 등이 중증으로 진행돼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됐다가 23일 사망했다.
8번째 사망자 역시 청도대남병원 정신병동에 입원 중이었던 67세 남성이다. 폐렴 등이 악화해 경북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전날 사망했다.
9번째 사망자는 신천지대구교회 확진자와 접촉했던 69세 여성이다. 복부 팽만 증상을 보여 경북대병원 응급실을 통해 입원했다가 급성 호흡 부전으로 전날 오전에 사망했다. 코로나19 양성 판정은 사후인 전날 오후 9시께 나왔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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